| | | | | 표준어 규정에 따르면, 한 가지 뜻을 나타내는 형태 몇 가지가 널리 쓰이며 표준어 규정에 맞으면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제26항) 그 규정에 따라 '-뜨리다'와 '-트리다'는 둘 다 뜻이 같은 표준어로 다루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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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우리말 편지에서 정치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삼갈 것이고요. 그래도... 요즘 나라가 참으로 시끄럽습니다. 넘어뜨리고, 무너뜨리고, 깨뜨리고...라는 낱말이 자주 나옵니다.
표준어 규정에 따르면, 한 가지 뜻을 나타내는 형태 몇 가지가 널리 쓰이며 표준어 규정에 맞으면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제26항) 그 규정에 따라 '-뜨리다'와 '-트리다'는 둘 다 뜻이 같은 표준어로 다루고 있습니다. '깨뜨리다'와 '깨트리다' '넘어뜨리다/넘어트리다' '쓰러뜨리다/쓰러트리다' '무너뜨리다/무너트리다' 따위가 모두 복수 표준어입니다. 말맛(어감)이 조금 다르다는 분도 계시지만, 지금 쓰는 맞춤법에 따르면 뜻이 같은 복수 표준어입니다.
나라가 하루빨리 안정되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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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2010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해포]
안녕하세요.
한 살배기에게 1년은 일평생과 같고 두 살배기에게 1년은 인생의 절반만큼 긴 길이라고 합니다. 한 살 한 살 먹어갈수록 세월의 가속도를 느낍니다. 벌써 9월... 풍성한 가을을 잠시 느끼다 보면 곧 눈보라 치는 겨울이 오겠죠.
우리말에 '해포'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한 해가 조금 넘는 동안."이라는 뜻입니다. 지난 해포 동안 열심히 시험준비를 했다, 여기서 산 지가 며칠이 안 되건만 주민에게는 해포가 넘는 것 같았다처럼 씁니다. 그런 해포가 쌓여 오늘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속절없이 흐르는 세월을 아쉬워하기보다, 오늘 하루를 뜻깊게 살도록 힘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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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말 편지는 제가 우리말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보내는 것입니다. 저는 성제훈이고 누리편지는 jhsung@korea.kr이며, 전화는 010-3338-1867이고,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은 urimal123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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