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편지

[스크랩] [우리말편지] 낫다와 낳다

문근영 2016. 9. 22. 06:45







아름다운 우리말

2016. 8. 30.(화)

.

안녕하세요.

어제 편지 제목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보냈네요. 제가 하는 일이 그렇습니다. ^^*

오늘은 notebo???께서 보내주신 편지를 함께 읽겠습니다.
지난 금요일에 보낸 '낫다/났다/낮다'를 보시고 보내주신 편지입니다.
notebo??? 님의 허락을 받고 원문 그대로 소개합니다.


아기를 낳다 (나:타) 도 있죠.
발음은 다르지만, 많은 사람들이 아픈사람에게 빨리 낳기를 바란다고 쓰더군요.
고쳐주면 싫어하고, 그냥 알아들으면 됐지 그걸 꼭 말해야 하느냐고 하니까 가만히 있는데 보기가 영 거북합니다.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동물들, 맞아요.
그것도 그 주변 몇 키로에 산다는 이유로 강제로 죽임을 당한 소 돼지 닭 오리등 너무 불쌍합니다.
가족중에도 가축을 키우는 사람이 있는데,
그 소식을 듣는, 뉴스에서 보기만 해도 슬픈데
멀쩡한 젖소를 다 묻어야 할때 그 심정 말로 못한다고 합니다.
저도 지금 잠시 그 억울하게 죽어간 생명들을 위해 기도 드립니다.

며칠전에, 도서실에서 어린이용 한국사를 빌려와서 읽었습니다.
만화도 있고 여러종류의 한국사에 관한 책들이 많이 있었어요.- 아이들이 이 책들을 읽고 한국사 능력시험 초급을 본 다고 해서요.
그런데 거기에 우리나라 단군신화부터 조선 근현대사까지 전부.
전쟁에서 누구가 누구에게 죽음을 당하다 라고 써 있었습니다.
백제가 고구려를 공격했고 고국원왕이 죽음을 당했다. 이렇게 써 있어요. 누가 누구를 죽인 모든 문장이 다 그렇게......
읽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요. 죽임을 당하다가 맞지 않나요?

항상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10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금도]
안녕하세요.

안녕하지 못하시겠네요.
어제 북한이 연평도에 포를 쏴서 많은 민간인이 다쳤다고 합니다.
언론에 보니 북한이 금도를 넘었다고 나오더군요.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었다는 뜻으로 '금도(禁度)'라고 쓴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전에서 금도를 찾아보면,
금도(金桃) 복숭아의 한 종류.
금도(金途) 돈줄.
금도(琴道) 거문고에 대한 이론과 연주법을 통틀어 이르는 말.
금도(禁盜) 도둑질하는 것을 금함.
금도(襟度) 다른 사람을 포용할 만한 도량.
사전에는 이 다섯 가지 뜻밖에 없습니다.
어디에도 금도(禁度)는 없습니다.

북한이 왜 이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유야 어쨌건 민간인이 다치는 것은 안된다고 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 편지는 제가 우리말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보내는 것입니다.
저는 성제훈이고 누리편지는 jhsung@korea.kr이며, 전화는 010-3338-1867이고,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은 urimal123 입니다.








출처 : 이보세상
글쓴이 : 신의식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