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던 길 멈추고

[스크랩] 밀양 만어사 3층 석탑(萬魚寺 三層石塔)

문근영 2016. 5. 24. 03:15

밀양 만어사 3층 석탑(萬魚寺 三層石塔)



전경




지정 번호; 보물 466

소재지; 경상남도 밀양시 삼랑진읍 만어로 776(용전리 4) 만어산 만어사

지정일; 19681219

시대; 고려 명종 11(1181)

분류; 석탑

내용; 만어사는 대한 불교 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通度寺)의 말사로 46(수로왕 5)에 창건되었다고 한다. 밀양시 삼랑진읍 용전리 현재의 절이 자리한 위치와는 떨어져 있으나 만어사 3층 석탑의 뒤편에 건물 터로 보이는 널찍한 대지가 있어 이곳이 본래의 법당 터로 여겨진다. 따라서 이 석탑도 지금의 위치가 원래 세워져 있었던 자리로 추정된다. 삼국유사 어산불영(魚山佛影)의 기록과 탑의 양식으로 보아 1181(명종 11)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만어사 3층 석탑1단의 기단(基壇) 위에 올려진 3층 석탑으로 지대석(地臺石; 바닥돌)4장으로 짜고, 2단의 각형 받침을 마련하여 면석(面石)을 받쳤으며, 면석도 4장이다. 갑석(甲石)2장이며 얇고 그 밑에는 부연(附椽; 탑의 기단 갑석 하부에 두른 쇠시리)이 있다. 탑신부(塔身部)는 옥신(屋身; 몸돌)과 옥개석(屋蓋石; 지붕돌)이 모두 한 돌로 구성되어 있으며, 옥개석의 낙수면은 경사가 급하다. 탑신에는 각 층마다 우주형이 있을 뿐 다른 조각은 없다. 옥신 모서리에는 기둥 모양이 새겨져 있고, 옥개석 밑면의 받침은 3단이다. 상륜부(相輪部)에는 보주(寶珠; 연꽃봉오리 모양의 장식)가 얹혀 있으나 후에 보충한 것으로 보인다.

특기 사항; 현재 탑의 지대석[바닥돌]이 드러나 있고 옥개석이 약간 파손된 상태이지만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있어 정돈된 모습을 보이는 뛰어난 작품이다. 일부에서 퇴화된 자취가 엿보이지만 각 부의 구조와 수법으로 보아 고려 중기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추정된다.


이야기(만어사의 전설); 만어사의 옛 이름은 자성산(慈成山; 일명 자시산)이라 불리었다. 46(수로왕 5). 근처에 옥지(玉池)라는 연못이 있어 못 된 독룡(毒龍) 한 마리가 살고 있었다. 독룡은 성질이 사악하여 농부들이 농사를 지으려고 하면 논밭을 모두 짓밟아서 농사를 망치게 만들었다. 때는 가야 수로왕 시절이었다. 수로왕(首露王; ?~199)은 자성산에 큰절을 창건하여 그 낙성식에 참석하러 자성산으로 행차를 하였다. 왕의 행차가 낙동강에 이르렀는데 수많은 새떼가 날아와 지저귀는 것이었다. 왕이 저 새는 무슨 새인가?” 하고 좌우에 물으니. 좌우의 한 사람이 까치라는 새로서 자고로 길조라고 전해옵니다.”고 아뢰었다. 왕이 다시 그곳 지명을 물으니 아직 이름이 없사옵니다.”는 대답이었다. 그래서 수로왕은 그곳을 까치두들[지금의 작원(鵲院)]’이라 부르도록 명을 내렸다. 수로왕의 행차는 다시 길을 재촉하여 마침내 자성산에 이르렀다. 이때 인근의 백성들이 몰려와서 왕에게 옥지에 사는 독룡의 폐단을 고하고 퇴치해 줄 것을 청하였다. 왕은 백성들의 간청을 부처님께 기원하였다. 부처님은 수로왕의 기원을 받아들여 옥지의 독룡을 불러 꾸짖었다. 독룡은 부처님의 꾸짖음에 자신은 본시 부처님의 제자 되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그 소원을 이루지 못하여 그 동안 해코지를 하였다.”고 하고, “이제 부처님께서 제자로 받아 주신다면 다시는 백성들의 농사를 망치는 일이 없겠다.”고 하는 것이었다. 이에 부처님은 쾌히 독룡을 제자로 받아주었다. 그런데 이러한 소문이 멀리 동해 용궁에까지 전해지게 되었다. 그곳 용왕의 아들 역시 이 소문을 듣게 되었는데 내가 못될 것이 없다.” 생각하고 수만의 물고기 부하들을 이끌고 이 자성산 부처님을 찾아와 제자 되기를 간청하였다. 그리하여 자성산에는 온갖 물고기들이 불공을 드리며 불도를 닦게 되었다. 이런 연유로 자성산은 만어산이라 이름 짓게 되었고, 김수로왕이 창건했던 절은 만어사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만어사 근처에는 물고기 형상의 온갖 바위들이 널려 있으며, 그 중에서 특히 큰 바위 하나가 있어 흡사 미륵불 형상을 하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용왕의 아들이 변해서 된 것이라고 전한다.

출처 : 불개 댕견
글쓴이 : 카페지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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