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비행기를 날려 보셨나요?
제3회 전국 종이비행기 날리기 대회 열려
▲ 제3회 전국 종이비행기 날리기 대회에서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김영조
“죄송합니다.
제게 접을 줄 아는 것은
이것뿐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이 마음 그만
접어 보내고 싶었는데
......
죄송하게 됐습니다.
해본다. 해본다 했었는데
접혀지는 건
이것밖에 없습니다.
이것만 접어 날려 보냅니다.“
이 글은 어느 시인이 쓴 <종이비행기>라는 시이다. 우리는 어렸을 적 종이비행기에 꿈을 실어 날렸었다. 종이비행기를 힘껏 던지면서 먼 미래에 꿈을 쏘아 올린 것이다. 나는 그 종이행기와 지난 4월 25일 오전 10시 서울 광진구민체육센터 대체육관에서 다시 상봉했다. (사)한국종이접기협회 주최, MBC 문화방송, 광진구체육회, 스타시티, 한국스카우트연맹 후원으로 제3회 전국 종이비행기 날리기 대회가 열린 것이다.
▲ 제3회 전국 종이비행기 날리기 대회 시작전 개막식을 하는 모습 ? 김영조
▲ 개막식에서 인사를 하는 (사)한국종이접기협회 장윤우 회장(왼쪽),
축사를 하는 광진구 이종순 부구청장 ?김영조
종이비행기를 우주에서 날리면 우리가 늘 보던 것처럼 너울거리며 잘 날아갈 수 있을까? 하지만, 종이비행기는 우주공간에서는 날아갈 수 없단다. 종이비행기는 공기가 있어야 날아갈 수가 있는데 우주공간은 기체가 없어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일본 동경대학항공우주공학과 스즈키 신지 교수는 우주정거장에서 종이비행기를 날려 지구로 귀환하도록 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나.
종이비행기는 종이로 만든 모든 비행기를 아울러 부르는 이름이다. 종이 비행기의 가장 오래된 기록은 항공기 제작사 록히드 마틴의 전신인 록히드의 공동 창립자 잭 노스롭이 1930년 기체를 디자인하면서 종이로 비행기를 만든 것이다. 기네스북에 따르면 가장 오래 떠 있던 종이 비행기는 켄 블랙번이 만든 것으로 1998년 실내에서 27.6초 동안 떠 있었다고 한다.
▲ 대회중 멀리날리기를 하는 모습 ?김영조
▲ 대회중 "개구리 빨리 달리기"를 하는 아이들 ?김영조
▲ 대회장 밖 로비에서 종이접기, 북아트을 체험하는 아이들과 학부모 ?김영조
어쨌든 나는 그 종이비행기 날리는 모습을 맘껏 보았다. 이날 행사는 어린이, 일반부로 나누어 오래 날리기, 멀리 날리기, 종이비행기 조형경연 3종목에서 경쟁을 치렀다. 멀리 날리기 종목에서 어린이부 1등엔 17m 44cm를 날린 박기성이 일반부 1등엔 18m 70cm를 날린 김은주씨가 차지했다.
또 오래 날리기 종목은 종이비행기를 가장 오랜 시간 동안 공중에 날게 한 참가자에게 상을 주는데 어린이부 1등엔 5" 37을 날린 박기성이 멀리 날리기와 함께 받아 영광을 휩쓸었다. 일반부 1등엔 7" 37 동안 날린 정봉구씨가 상을 받았다.
▲ 대회장 한쪽엔 하얀 종이비행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 김영조
▲ 대회장 한쪽엔 과자상자를 재활용해 전투기를 만들어 전시하고 있다. ? 김영조
딸림행사로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퀴즈왕 뽑기, 멋진 비행기 접기, 딱지 왕 선발, 개구리 빨리 달리기, 목표구간 통과하기 등 깜짝 이벤트도 열렸으며, 창작 종이비행기와 종이접기 작품 50여 점이 전시되고 종이접기, 북아트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아이들의 인기를 끌었다.
이번 행사는 한 사람당 3천 원의 참가비를 받았는데, 모금된 참가비는 모두 저소득층 돕기 기금으로 쓰인다고 한다. 종이비행기는 이날 내게 다시 꿈을 날리는 행운을 주었다.
(사)한국종이접기협회 누리집 www.origami.or.kr/paper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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