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의영혼

[스크랩] 이로쿼이족(Iroquois)의 인디언 기도문

문근영 2016. 3. 7. 07:30

이로쿼이족(Iroquois)의 인디언 기도문

 

 

 

을 쉬지 않고 운항하는 어머니 대지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다른 별에는 없는 온갖 거름을 지닌 부드러운 흙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우리 마음도 그렇게 되게 하소서


해를 향하고 서서 빛을 변화시키는 이파리들과,

머리카락처럼 섬세한 뿌리를 지닌 식물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들은 비바람 속에 묵묵히 서서 작은 열매들을 매달고 물결처럼 춤을 춥니다.

우리 마음도 그렇게 되게 하소서


늘을 쏘는 칼새와 새벽의 말 없는 올빼미의 날개를 지탱해 주는 공기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리고 우리 노래의 호흡이 되어 주고 맑은 정신을 가져다 주는 바람에게.

우리 마음도 그렇게 되게 하소서


우리의 형제 자매인 야생 동물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들은 우리에게 자연의 비밀과 자유와 여러 길들을 보여 주고,

그들의 젖을 우리에게 나눠 줍니다.

그들은 스스로 완전하며 용감하고 늘 깨어 있습니다

우리 마음도 그렇게 되게 하소서


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구름과 호수와 강과 얼음산에게도.

그들은 머물렀다가도 또 여행하면서 우리 모두의 몸을 지나

소금의 바다로 흘러갑니다

우리 마음도 그렇게 되게 하소서


눈부신 빛으로 나무 둥치들과 안개를 통과해 곰과 뱀들이 잠자는 동굴을 덥혀 주고,

우리를 잠에서 깨어나게 하는 태양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우리 마음도 그렇게 되게 하소서


억의 별들,

아니 그것보다 더 많은 별들을 담고 모든 힘과 생각을 초월해 있으면서

우리 안에 있는 위대한 하늘, 할아버지인 우주 공간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우리 마음도 그렇게 되게 하소서.

 

 

 

 

 

 

  

 

인디언에게 교육은 온 몸으로 느끼고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자연에 있다. ‘위대한 신비’라는 절대자는 따로 존재한다기보다 자연 속에 깃들어 있다.

자연이 신전이며, 바람이 그의 손길이다.

어머니 대지와 위대한 신비가 펼쳐놓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사는 것.

그것이 바로 인디언이 사는 방식이다.

인디언의 언어에는 문자가 없다.

인디언들은 위대한 신비가 깃든 자연을 ‘기호’로 표시하는 것 자체를 불경스럽게 여겼다.

 인위적인 이름표가 본질을 훼손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인디언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특징은 시간에 대한 말이 없다는 것이다.

자연의 흐름대로 사는 그들에게 시와 분으로 쪼개진 시간이 필요 없었기 때문이다.

 “언제 만나러 올까요?”라고 묻는다면 “해가 저 나무에 걸리면”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시간을 자연스러운 것, 혹은 절대적인 것이라 생각할 때가 많다.

그러나 시간은 사회적 합의일 뿐이다.

시간을 대하는 인디언의 태도와 그들의 말을 보고 있노라면 시간이 얼마나 상대적인 것인가를 깨닫게 된다

 

 

 

늘에서 반짝이는 별들을 보며
노코미스는 히어와서에게 많은 걸 가르쳐 주었네.
불꽃 같은 타래 머리 이쉬코다 보여 주었지.
죽음의 춤,
얼어 붙을 것 같은 겨울 밤에
깃털 꽂고 방망이 든 전사들의 영령이
저 멀리 북쪽을 향해
너울너울 추고 가는 춤 보여 주었지.
하늘에 난 넓고 하얀 길,
하늘을 가로질러 지나가는
그림자, 영혼들로 가득한 길 보여 주었지.



름날, 저녁 어린 히어와서,
문 앞에 앉아
소나무가 속삭이는 소리 들었네,
물결이 출렁이는 소리 들었네,
노랫소리를, 신비한 말소리를.
“미네-와와!” 소나무가 말하면
“머드웨이-아쉬카!” 물결이 대답하네,



거름 속으로 휙휙 날아가는
개똥벌레 와와타시를 보았네,
꽁짓불을 깜박이며
풀숲과 덤불을 밝히는 와와타시를.
히어와서는 노래 불렀네,
노코미스가 가르쳐 준 노래를.
“와와타시 꼬마 개똥벌레야,
파닥이는 하얀 꼬마 개똥벌레야,
춤추는 하얀 꼬마 개똥벌레야,
너의 작은 불로 나를 비춰 주렴,
내가 잠자리에 누울 때까지,
나의 눈꺼풀이 감길 때까지!” 

 

 

 


 

출처 : 어둠 속에 갇힌 불꽃
글쓴이 : 정중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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