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불더에 있는 콜로라도 대학에서 은퇴한 바인 델로리아교수와 투싼에 있는 애리조나 대학의 클리포드 라이틀교수가 공동 저술한 책 [American Indians, American Justice/University of Texas Press 1983]의 일부를 뽀비에누선교사가 우리말로 옮긴 것입니다. 인디언의 역사를 인디언 스스로 인식하는 가운데 저술한 것이기에 더더욱 의미가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읽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번역은 마음을 모으기에 제일 좋은 친구이기도 하면서도 역시나 골치 아픈 녀석이기도 하지요. 특별히 이 책처럼, 마음에서 터져 나오는 한의 정서를 아이러니하게도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언어로 저술한 책들을 옮기는 일은 더더욱 쉽지 않은 듯합니다. 다시 한번, 읽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시간이 날 때 마다 단락별로 나누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1. 역사적 전망으로 보는 아메리칸 인디언
어메리칸 인디언은 문화적 표현, 기원 그리고 전통에 있어 광범위한 다양성을 지니고 있는 독특한 인간 종족의 지류다. 외지인들이 “그 인디언들”이라 할 때에 생각되는 그 관념을 향해 역사가들이 의미와 이해를 부여하고자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인디언의 다양성은 인디언들이 마치 획일적이며 자유가 없는 집단인양 취급되면서 기를 펴지 못했다. 그러나 인디언들의 삶의 본질을 설명한다며 만들어졌던 거개의 일반화는 부족의 존재 양식이 독자성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 인식되면서 그 영향력이 점차 약해지고 있다. 인디언 역사가 다각도로 조명되면서 외지인들의 견해는 단지 그 자신들의 입장을 고수하고자 폭넓게 써내려갔던 것이란 사실이 주목되기 시작했다. 외지인들의 시각, 즉 자신들의 한정된 경험에 따라 문화적 진보의 결과물들을 신중하지 못하게 수용하려는 일반적 편견의 시선은 좀처럼 인디언 보호구역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았던 것이다. 일군의 인디언 전통주의자들은 문화적 진보의 결과물에 대항해 논쟁을 하곤 했는데, 자신들이 전통이 그들에게 전해준 결과에 대해서 그들은 정확한 특징을 묘사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각이 이 세계에 대한 인식을 형성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은 상황 속에서라면, 서구 문명에 따른 인디언들의 경험으로 형성되고 만들어져왔던 그들의 역사에 대한 지식을 우선적으로 알지 못하고서 아메리카 인디언을 이해하려는 것은 불가능하다. 많은 과거의 풍습과 전통들이 오늘날 인디언들의 정신세계와 실제의 삶을 고수하고 있으며 또한 외지인들과 접촉해왔던 지난 수세기 넘게 자신들과 타인들을 구분하는 최후의 남겨진 가치로서 방심하지 않고 고수해왔기 때문이다. 이는 특별히 법과 정의에 관한 인디언의 개념이란 점에서 더더욱 그러하다. 인디언의 사법 체계는 부족 내적인 논쟁거리들을 해결하기 위해 과거와 현재의 지혜로운 융합을 요청하고 있다. 이러한 융합은 그동안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지금까지 인디언 사회는 그들의 전통이 말하는 대로 따르거나 아니면 외부로부터의 가치를 받아들이거나 해야만 했다. 그러므로 역사는 아메리카 인디언의 삶을 분석하는 것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 그러나 이것은 인디언의 시각에 대한 지식과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데, 이로써 그것이 묘사하고 있는 문화적 충돌을 이해하는 본질을 제공하고 있는 까닭이다.
다음과 같은 역사적 고찰은 연방 정부의 인디언 정책에 관한 시기에 따라 나누어져 있는데, 각각의 단락은 아메리카 인디언을 대함에 있어 발생하는 연속적인 문제를 해결하려했던 일련의 정부 정책의 영향에 따라 그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이렇게 정책 발전을 임시적으로 제시함으로 인해, 우리는 오늘날 인디언에 관한 법률 체계의 발전과 운영을 훨씬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인디언에 관한 법률 체계의 역사적 뿌리를 훨씬 더 잘 볼 수 있으며, 오늘날 사람을 키우고 사람에게 봉사하기 위한 제도들을 확보하기 위해서 인디언들과 외지인들 양자가 만들었으며 계속해서 만들어야 하는 방편적 타협을 더 잘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여섯 개의 시기로 인디언의 역사를 나눈 것은 성찰과 오레엔테이션을 위한 충분한 자료를 얻기 위한 편의적인 방법이며, 이는 단순한 정보를 넘어서 오늘날 인디언 제도 속에 드러난 인디언 사회의 미래에 관한 우리 고유의 결론을 내리기 위함이다.
<우리말 옮김 뽀비 에누 선교사>
'인디언의영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시애틀 추장의 연설(Chief Seattle letter) (0) | 2015.12.06 |
---|---|
[스크랩] 아메리카는 발명되었다 (0) | 2015.12.04 |
[스크랩] 백인들의 생물학전 - 천연두 바이러스 담요 (0) | 2015.11.30 |
[스크랩] 사라진 종족 잉카, 그 살육의 역사 (0) | 2015.11.26 |
[스크랩] 아낌없는 희생 & 애꿎은 희생 (0) | 2015.1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