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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사랑이로구나 내 사랑이야. 이이이 내 사랑이로다. 아마도 내 사랑아 네가 무엇을 먹을랴느냐... 저리 가거라 뒷태를 보자 이리 오너라 앞태를 보자 아장아장 걸어라 걷는 태를 보자 빵긋 웃어라 잇속을 보자 아마도 내 사랑아" 이 대목은 춘향가 중 많은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는 <사랑가>중 일부이다. 선정적인 이도령과 춘향의 사랑놀음인데 성적 농담도 예사롭게 등장한다. 극장에서 김규형, 김청만 고수의 장단에 맞춰 오정숙 명창의 동초제 춘향가 완창판소리 공연이 열린다.
판소리의 유파는 서편제와 동편제의 양대 산맥을 비롯해서 중고제, 강산제가 있고, 동초 김연수 선생이 1930년대 여러 명창의 소리 중 좋은 것을 골라 짠 ‘동초제’도 있다. 이 동초제는 사설이 정확하고 너름새(동작)가 정교하며, 부침새 (장단)가 다양하다. 또 정확한 발음을 강조해 가사 전달이 확실하고 맺고 끊음이 분명한 것도 특징이라는 평가이다. 소리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내용을 모르고 듣는 소리에 애정을 가질 수 없음이다. 이 김연수를 이은 사람은 오정숙이다. 들어가 소리를 시작해 그에게서 판소리 다섯마당을 사사받으며 동초제의 후계자로 자랐다. 그는 1972년 국내최초로 명동 국립극장에서 ‘춘향가’ 8시간 완창공연과 여성명창 중에서는 처음으로 판소리 5마당을 모두 완창한 빛나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케이비에스(KBS) 국악대상 판소리부문 대상을 받았고, 제1회 전주대사습 판소리 명창부장원(대통령상)도 받았다.
‘정정렬-김연수로 이어지는 동초제 판소리를 고스라니 이어받아 맑고 굵으면서도 갈라지지 않은 성음과 이면이 분명하고 사설과 발음이 정확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 오정숙은 이번무대에서 무려 8시간 동안 그의 수제자인 김성예, 박정선, 정시내와 연창으로 동초제 ‘춘향가’의 진수를 들려준다.
‘이제 6월이 끝나가고 한 여름의 뜨거움과 함께 장마가 시작된다고 한다. 한동안 우리의 생활이 우울하고 힘든 나날일 수도 있지만 6월의 마지막 날 장중한 세월의 깊이를 느끼게 해줄 오정숙과 그의 제자들이 들려주는 동초제 판소리의 진수를 만끽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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