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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통한의 분단을 안고 61해가 지났지만 지금 우리는 진정한 광복을 찾았는지 되돌아보아야만 한다. 오늘도 일본의 수상은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고, 독도를 호시탐탐 노리며, 역사왜곡에 눈이 벌게져 있다. 어쩌면 그것들이 우리가 빌미를 준 것은 아닌 지 생각해 볼 일이라는 것이다. 나는 몇 년 전 네이버 지식인 오픈백과에 “우리말 속의 일본말 찌꺼기들”이란 글을 올린 적이 있었다. 그 글의 내용은 문화관광부에서 낸 자료를 토대로 우리말이 분명이 있는데도 쓰는 일본말, 일본식 한자말, 일본식 외래어들을 열거하고, 그 말들은 우리말로 바꿔서 쓸 것을 제안한 내용이다. 이 글의 조회수는 9만이 넘었고, 평점도 400점이 넘었으며, 374개의 의견이 달린 대단한 호응을 받았다. 그 의견들의 2/3 정도는 긍정적인 내용이었지만 1/3 정도는 여태까지 잘 써왔는데 새삼스럽게 왜 시비냐고 비아냥댔다. 일본말 찌꺼기를 쓰는 것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항변하는 이들의 태도에 나는 씁쓸한 입맛을 다실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도 여전히 우리의 차세계는 “녹차가 전통차”임을 강조한다. 뿌리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 드물다는 것이다. 오히려 녹차가 전통차가 아님을 말하는 사람을 사이비로 공격하기까지 한다. 그 뿐만 아니다. 한 고등학교의 박물관에 열린 옛 어린이 한복전을 취재하러 간 적이 있었다. 그 때 그 전시회는 중국과 일본의 전통옷들도 같이 전시하고 있었다. 그런데 전시를 보러온 학생들은 한복은 대충 건너가고, 기모노 앞에서 열광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있다. 기모노를 좋아하는 것이야 나무랄 일은 아니다. 하지만, 한복은 외면하면서 남의 나라 옷에 빠지는 모습에 마음 아팠던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어떤 사람은 국수주의자라고 나무랄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외국 문화를 배격하는 사람은 아니다. 서양 클래식과 올드팝을 좋아하며, 영화를 좋아하고, 다른 나라의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다. 문화는 접촉하면서 변해가는 것이어서 다른 문화의 유입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좋은 문화는 적극 받아들여 우리의 문화를 풍부하게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제 다시 광복으로 돌아와 보자. 일본의 우익들은 아직도 자기네가 한국의 발전을 위해 큰 은혜를 베풀었다고 말한다. 그들은 우리가 일본말 찌꺼기를 여전히 쓰고, 일본 녹차와 다도를 우리 것이라 하며, 한복대신 기모노를, 윷놀이 대신 화투를 좋아할 때 더욱 그런 생각을 굳히는 것은 아닌지 모른다. 우리가 당당할 때 그들이 감히 우리를 무시하는 행동을 못하지 않을까? 광복이 된 지 61해나 지난 지금 우리는 우리 손으로 진정한 광복을 찾을 때이다. 이즈음 우리는 거대한 해상왕국이었던 가야사의 비밀을 밝힌 <가야공주 일본에 가다>란 책을 읽어보며, 우리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당당한 자세를 가져보자. |
출처 :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글쓴이 : 푸른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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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조(sol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