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을 찾아서

[스크랩] 세계문화유산(78)/ 인도네시아/ 산기란 초기 인류 유적지

문근영 2014. 10. 2. 01:23

세계문화유산(78)/ 인도네시아

 

산기란 초기 인류 유적지(Sangiran Early Man Site; 1996)

 

 

 

 

 

 

 

 

 

 

  산기란(Sangiran) 유적은 중앙 자바 주(Province of Central Java)에 위치하며 초기 고생인류의 화석이 발굴된 곳이다. 1936~1941년에 진행된 발굴을 통해 이곳에서는 메간트로푸스 팔레오자바니쿠스(Meganthropus paleojavanicus), 피테칸트로푸스 에렉투스/호모 에렉투스(Pithecanthropus erectus/Homo erectus) 등 50개체의 화석을 발굴하였다. 이 화석들은 전 세계에 알려진 화석의 절반을 차지하는 규모이다. 지난 150만 년 동안 인류가 거주해 온 산기란은 인류 진화를 이해할 수 있는 주요 유적 중 하나이다.

  산기란 유적지는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Homo sapiens sapiens)가 홍적세(Pleistocine; 약 258만 년 전~1만 년 전까지의 지질 시대) 전기부터 현재까지 인류의 진화 과정을 화석과 그 밖의 유적을 통해 보여 주고 있다. 산기란의 고고학 유적지는 인도네시아 수라카르타(Surakarta; 옛 지명은 Solo)에서 동쪽으로 15㎞ 떨어져 있다. 산기란 지역의 지층 연대는 플라이오세(Pliocene; 선신세로 약 533만 년 전~258만 년 전까지의 지질 시대) 후기부터 충적세(약 1만 년 전~현재까지의 지질 시대로 신생대 제4기에 해당)에 이르는 200만년을 아우르고 있다. 플라이스토세(홍적세) 전기와 중기 층에서 상당수의 화석과 석기와 동물 뼈가 발굴되었는데 이곳에서 발굴된 초기 인류 화석(피테칸트로푸스 에렉투스/호모 에렉투스)이 50개체에 달했다. 이는 코뿔소, 코끼리 상아, 버펄로 뿔, 사슴 뿔 등 수많은 동식물의 화석과 함께 전 세계에 알려진 모든 고생인류 화석의 50%를 차지하는 규모이다. 응게붕(Ngebung)에서는 구석기시대 석기(산기란 박편)뿐만 아니라 박편, 옥수(玉髓)와 벽옥(碧玉)으로 만든 각종 칼, 도끼 등 도구가 출토되었다. 최근에는 뼈로 만든 도구들이 발견되기도 했으며, 신석기시대의 도끼도 출토되었다. 이러한 증거들로 미루어 볼 때, 적어도 150만년 동안 고생인류가 이 지역에 거주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구석기시대 도구들은 80만 년 전 것으로 보인다. 이 시대부터 신석기시대 사이의 문화유산을 발굴함으로써 인류가 오랜 기간 생태계와 연관을 맺고 진화해 온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산기란 초기 인류 유적지의 지질은 후기 선신세부터 원래 침적층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마름모꼴 관입 때문에 배사(背斜) 구조가 반구형으로 바뀌었다. 즉, 강물에 침식된 맨 윗부분이 거꾸로 된 반구형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초기 고생인류의 화석은 푸창안 층(Pucangang; 150만 년 전~50만 년 전)부터 시작해 특히 카부 층(Kabuh; 50만 년 전~25만 년 전)과 노토푸로(Notopuro; 25만 년 전~11,000년 전)에서 꾸준히 발굴되고 있다. 오늘날 이곳은 황폐한 언덕이며, 이 지역은 완전히 영세한 농토로 쇠퇴했다. 1934년 네덜란드의 고생물학자 폰 쾨니히스발트(G.H.R. von Koenigswald)가 응게붕 골짜기에서 토기 박편을 발굴했다. 그 후 산기란의 초기 인류 유적지는 호모 에렉투스의 진화를 보여 줌으로써 지난 수백만 년 동안 진행되어 온 인류 진화를 연구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호모 에렉투스는 현대의 호모 사피엔스가 등장하기 전의 초기 인류 역사를 연구하는 데 특히 중요하며, 호모 에렉투스의 화석은 1936년부터 지금까지 가로 8㎞, 세로 7㎞의 유적지에서 간간이 발견되고 있다. 산기란 유적지는 인류의 진화 계보를 이해하는 데 공헌했을 뿐만 아니라 문화, 동물, 고대 환경의 진화를 밝히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200만 년 이상 된 지질 층위가 쌓여 있는 산기란 유적지에서는 인류와 동물 화석, 구석기시대 석기 등 다수의 유적이 출토되고 있다.

출처 : 불개 댕견
글쓴이 : 카페지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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