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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
2011. 5. 18.(수요일) | | |
'치근거리다'는 애들이 부모에게 하는 것이나, 남녀 사이에도 쓰지만, '지분거리다'는 주로 남녀 사이에 쓰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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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제 미국에서 IMF 총재가 성폭행 미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람의 인격은 자리와는 별로 상관이 없나 봅니다. 어쩌다 그런 말도 안 되는 실수를 했는지 안타깝습니다.
1. IMF 총재와는 다른 이야기지만, 남자가 여자를 성가실 정도로 자꾸 귀찮게 하는 것을 두고 '추근거리다'고 합니다. (여자가 남자를 그렇게 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 그러나 이 말은 '지근거리다'가 맞습니다. 그리고 '지근거리다'보다 느낌이 센 낱말이 '치근거리다'입니다. 어린아이가 가게 안에서 장난감을 사 달라고 엄마에게 계속해서 지근거린다, 그 남학생은 같은 반 여학생을 치근거렸다처럼 씁니다.
2. '지근거리다'보다 조금 더 지저분한 낱말이 '지분거리다'입니다.(제 생각이 그렇습니다. ^^*) "짓궂은 말이나 행동 따위로 자꾸 남을 귀찮게 하다"는 뜻으로 아내는 딸한테 지분거리는 사내를 경찰에 신고했다처럼 씁니다. '치근거리다'는 애들이 부모에게 하는 것이나, 남녀 사이에도 쓰지만, '지분거리다'는 주로 남녀 사이에 쓰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성 문제에서는 여자보다 남자가 반성할 일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늘 조심하고 삽시다.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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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렸던 우리말편지입니다.
[퍼센트와 프로]
아침에 뉴스에서 들으니 택시요금이 17.5% 정도 오를 거라고 하네요. 저는 곡차를 좋아해서... 더불어서 택시 타는 것도 즐기는데...
1%, 1/100, 백분율... 여러분은 %를 뭐라고 읽으세요? 17.5%가 오를 거라고 하면 이것을 어떻게 읽어야죠? 퍼센트? 프로? 어떤 게 맞죠?
답은 둘 다 맞습니다. ‘퍼센트’와 ‘프로’는 복수 표준어입니다.
‘퍼센트’는 영어의 ‘percent’에서 온 말이고, ‘프로’는 네덜란드 어 ‘procent’가 변한 말입니다.
‘퍼센트’와 ‘프로’는 모두 잘 쓰는 말이므로, 어느 하나를 비표준어로 하기 어려워 국립국어연구원에서 둘 다 표준어로 인정하였습니다.
그러므로 2%는 ‘2퍼센트’로 읽을 수도 있고, ‘2프로’로 읽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다행스럽게도 비가 좀 온다네요. 어제 논에 나가보니 물이 2% 부족하던데...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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