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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올해는 담배를 꼭 끊어보겠다는 큰 보짱이 있습니다.]
오늘 아침 7:48에 KBS2 방송에 뜬 자막 가운데, '북어부추국'이라는 게 있네요. '부춧국'인데...
드디어 새 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도 바라시는 모든 일이 다 이루어지길 진심으로 비손합니다. 올해도 크고 멋진 계획 세우셔서 꼭 이루시길 빕니다.
이처럼 "마음속에 품은 꿋꿋한 생각"을 뜻하는 우리말이 있습니다. 바로 '보짱'입니다. '배짱'과는 뜻이 조금 다릅니다.
뭐 몸짱, 얼짱은 알아도 보짱이나 배짱은 처음 들어보신다고요?
'배짱'은, "마음속으로 다져 먹은 생각이나 태도"를 말합니다. 네 배짱대로 해 봐라./그 사람의 당당한 대답은 그의 배짱을 보여 준다처럼 씁니다.
'보짱'은, "마음속에 품은 꿋꿋한 생각이나 요량"을 뜻합니다. 보짱이 크다처럼 씁니다.
배짱과 보짱 그게 그거 같죠? 뜻이 거의 비슷하기는 하지만 약간 다른 점도 있습니다.
"마음속으로 다져 먹거나 마음속으로 꿋꿋하게 품은 생각이나 태도"는 '보짱'이라 해도 되고 '배짱'이라 해도 되지만, "앞일을 잘 헤아리고자 마음속에 품은 생각"이라는 뜻으로는 '배짱'보다는 '보짱'이 잘 어울립니다. 더 쉽게 풀어보면, 꿋꿋하게 가지는 속마음은 '보짱'이고, 굽히지 않는 힘은 '배짱'이라고 생각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올해는 담배를 꼭 끊어보겠다는 큰 보짱이 있습니다. 일단 배짱을 부려보긴 했는데......^^*
우리말123
보태기) 1. 배짱과 비슷한 뜻으로 '배포'라는 낱말이 있는데, 이는 排布/排鋪로 한자입니다.
2. 확실하지는 않지만 얼짱, 몸짱의 짱은 아마도 일본어 樣(さん[상])에서 온 것 같습니다. 일본어에서 존칭 뒷가지(접미사)로 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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