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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펌글]`반쪽` 영어공청회 지적하지 않는 보수신문

문근영 2013. 12. 30. 00:32

<이 기사는 '대자보'에서 퍼왔습니다.>

 

'반쪽' 영어공청회 지적하지 않는 보수신문
중앙, '반쪽짜리' 공청회 언급 안해…조선 동아도 '현장 스케치'에 그쳐
 
이석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영어 공교육 완성을 위한 실천방안' 공청회가 30일 오전 우여곡절 끝에 종료됐다. 하지만 영어 몰입교육에 대한 찬반논란 만큼이나 그 후폭풍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등 그간 반대의견을 피력해 온 교육단체와 일반 시민들, 학부모들의 의견을 배제한 채 일방적인 방식으로 진행됐기 때문. 이른바 '반쪽짜리' 공청회가 진행됐다는 평가다.
 
이를 바라보는 주요 일간지들의 시각은 각각의 논조 만큼이나, 판이하게 달랐다. 특히 경향과 한겨레 등의 신문들은 '반쪽짜리' 공청회의 문제점과 인수위의 영어교육 정책을 비판한 반면, 보수신문들은 철저히 침묵하는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우리 교육, 성수대교 처럼 순식간에 무너질 것"
 
<경향>은 31일 자 사설과 기사를 통해 이른바 '반쪽짜리' 맥빠진 공청회를 강하게 질타했다. 단순히 영어 정책과 관련한 공청회 뿐 아니라, 차기 정부가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지 않은 채 밀어붙이식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신문은 먼저 "편가르기가 '실용정부'의 해결 방식인가"라는 사설을 통해 "말이 공청회지, 인수위의 '영어 교육 로드맵'에 이견이 있는 사람들은 원천봉쇄된 '그들만의 결의대회'였다"며 "전날 참석자를 긴급 소집해 예행연습까지 했다니 기가 찰 노릇"이라고 맹비난했다.
 
▲경향신문은 이날 인수위의 '반쪽짜리' 공청회를 강하게 비난했다.     © 대자보

이어 <경향>은 "이는 공청회의 취지를 훼손했음은 물론이거니와 차기 정부가 한쪽 귀는 막고, 외눈박이로 영어 교육에 '몰입'하는 속네는 뭔지, 이 같은 편가르기로 앞으로 어떻게 국정을 이끌어갈 것인지를 의심하게 만든다"고 우려의 뜻을 전했다.
 
이와 관련 <경향>은 "공청회는 차기 정부의 '불도저 본색'을 보여준 일화에 지나지 않는다. 이명박 당선인이 지난 41일간 공식 일정 60차례 가운데 사회적 약자와 만난 것은 3차례에 불과하다"며 "이는 향후 국정운영의 쏠림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극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경향>은 나아가 "'6개월 연수뒤 영어수업' 가능할까"라는 제목의 4면 5단 기사를 통해 공청회 내용을 상세히 언급, 교사확충 분야에서의 문제점, 재원확충 방안, 원어민 교사들에 대한 부적격 논란 등에 대해 인수위 방침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겨레>의 경우도 인수위의 영어 정책 방향에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 신문은 '목표와 처방이 따로 노는 영어교육 개편안'이라는 사설을 통해 "영어교육 강화에 반대할 사람은 없지만, 문제는 처방이라고 제시한 게 남의 다리를 긁는 것처럼 생뚱맞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한겨레>는 "교육 문제를 토목공사처럼 생각하는 발상이 문제"라며 "교사는 벽돌처럼 찍어내서도 안 되고 그럴 수도 없다. 아이들 가르치는 일은 벽돌을 쌓아 올리는 것과 다르다. 그랬다가는 성수대교처럼 우리 교육 전체가 무너진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아울러 <한겨레>는 전날 진행된 공청회와 관련, '영어교육 공청회 안과 밖'이라는 두개의 사진을 1면에 게재하고 "인수위가 반대 측 패널과 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인 토론을 진행했다"는 비난여론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했다.
 
<중앙> '반쪽짜리' 공청회 언급 안해, <조선> <동아>도 '현장 스케치'
 
하지만 인수위의 '일방적인' 공청회를 지적한 이들 신문과 달리, <조선>, <중앙>, <동아>는 공청회 관련 기사를 거의 보도하지 않았다. 심지어 <동아>는 공청회에서 찬성 측 패널로 나온 한 영어 교사의 발언을 제시, 인수위 방침이 틀리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동아일보는 이날 자 사설을 통해 인수위의 영어교육 정책 방침에 찬성입장을 내비쳤다.     © 대자보

<동아>는 이날 자 사설 '시골 초등학교가 앞선 영어교육, 딴 데는 왜 못하나'를 통해 "29일 교육부 주최로 열린 '영어수업 개선 연구대회'에서 경북 의성군 점곡초등학교 3학년생 9명과 김정희 교사가 시범수업에 나섰다"며 "(영어교육 강화방안에) 반대가 거세지만 교육환경이 특히 열악한 이 학교의 성공사례는 신중론자들을 머쓱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이같은 사실을 공청회와 연관시켜 "어제 인수위가 개최한 영어교육 공청회에서 새 정부의 영어교육 로드맵이 처음 공개됐다"며 "정부는 더 정교하게 계획을 다듬어야 한다. 이와 함께 일선 학교와 교사들도 도전적이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영어 배우기에 들어가는 사교육비가 전체 사교육비의 절반인 연간 15조 원이다. 경쟁국 대학생들이 전공 공부에 몰입하는 동안 우리 대학생들은 학습 시간의 3분의 1을 영어 공부에 매달리고 있다"며 "교사들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은 이날 자 3면 "'영어 공교육 완성…' 공청회 날카로운 설전"을 통해 공청회의 현장 분위기를 전하는데 주력했다. 이 신문은 "'영어로 영어 수업을 할 수 있는 교원의 확보'를 놓고 현직 영어 교사에 대한 옹호와 비판이 날카롭게 오갔다"고 전했다.
 
한편 <중앙>은 31일 자 지면에 인수위의 공청회 관련 기사를 게재하지 않았다.
관련기사
반발 확산에도 새 정부 '영어 올인'…논란 증폭
 
<대자보> 사회부 기자
 
2008/01/31 [11:05] ⓒ대자보

 

 

출처 : 일상다반사 <소요유>
글쓴이 : 박종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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