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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시 / 박재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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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에서 晋州장터 생魚物전에는 바다밑이 깔리는 해다진 어스름을, 울엄매의 장사 끝에 남은 고기 몇 마리의 빛 發하는 눈깔들이 속절없이 銀錢만큼 손 안 닿는 恨이던가 울엄매야 울엄매, 별밭은 또 그리 멀리 우리 오누이의 머리 맞댄 골방 안 되어 손시리게 떨던가 손시리게 떨던가, 晋州南江 맑다 해도 오명 가명 신새벽이나 밤빛에 보는 것을, 울엄매의 마음은 어떠했을꼬, 달빛 받은 옹기전의 옹기들같이 말없이 글썽이고 반짝이던 것인가. # 사회적 존재인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사회구조 속에서 다양한 역할이 부여된다. 뿐만아니라 사회 속에서 부여된 역할을 잘 수행하도록 역할기대(role expect)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한 가정 내에서 어머니라는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여성의 일생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 어물행상으로 장터거리에 나앉아 있는 어머니, 육아뿐 아니라 집안의 생계를 떠맡은 역할도 해내야 하는 어머니가 "해다진 어스름 속"에 팔다 남은 몇 마리 고기를 이고 늦게서야 고단하게 돌아오고 있다. 그러나 필요할 때 곁에 있어 줄 수 없는 어머니의 마음을 알지 못하는 자식들의 의식 속에 어머니는 "은전만큼 손 안 닿는 한"으로 남아 있는 것이다. 그리도 아름답다는 "진주남강"을 "신새벽이나" "밤"이 되어서야 건너는 곤곤한 삶 속에서, 물 맑고 풍광 아름다운 "진주남강"이 어머니에겐 "달빛 받은 옹기전의 옹기들같이/말없이 글썽이고 반짝이던" 눈물일 뿐이었던 것을 어른이 되어서야 알게 되는 것이다. "어머니" 마음속으로 불러본다. 문화저널21 편집위원 서대선(신구대학교 교수 dsseo@shingu.ac.kr) |
-'문화저널21'에서
출처 : 시하늘
글쓴이 : 보리향/이온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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