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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여전히 뜨거운 티베트, 그 미완의 해방

문근영 2013. 11. 25. 01:37

여전히 뜨거운 티베트, 그 미완의 해방

 

[중국근현대사 속 오늘 - 5월23일] 티베트 해방 60주년에 부쳐

 

11.05.24 09:40 ㅣ최종 업데이트 11.05.24 09:40 김대오 (dae55555)

  
▲ ‘17조협의(十七條協議)’ 중앙인민정부와 티베트 지방정부의 평화적인 티베트 해방에 관한 협의
ⓒ 위키피디아
티베트

'하나의 중국'에 독립운동을 포기하지 않는 '티베트'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티베트 독립의 목소리가 잦아들지 않는 한 '중국붕괴론' 또한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타오르며 중국정부를 곤혹스럽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1951년 5월 23일, 티베트는 평화적으로 해방되어 중국에 귀속되었다. 이른바 '17조협의(十七條協議)'로 불리는 중국 '중앙인민정부와 티베트 지방정부의 평화적인 티베트 해방에 관한 협의(中央人民政府和西藏地方政府關於和平解放西藏辦法的協議)'가 이날 체결된 것이다.

 

리웨이한(李維漢)를 수석대표로 주더(朱德), 리지선(李濟深), 천윈(陳雲) 등의 중국 측 전권대표와 티베트의 2인자 판첸라마 10세(판첸 알드니)를 단장으로 하는 티베트 전권대표가 베이징에서 협정에 조인하면서 티베트는 명목상 중국에 평화적으로 해방되었다.

 

협의의 내용은 중국 정부가 티베트를 중국이라는 '조국대가정(祖國大家庭)'의 품에 안는 대신 티베트인의 자치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티베트인의 삶을 발전시킨다는 것이었다. 당시 티베트의 최고 지도자인 달라이라마 14세는 중국정부가 티베트인의 종교와 문화를 보장한다는 조건으로 '티베트 해방' 이라는 용어를 수용하기로 하였다.

 

어쩌면 우리나라보다 더 중국의 한자문화권과 거리가 먼 티베트는 이렇게 '하나의 중국이라는 용광로'에 녹아들어가게 되는데 문제는 이 협의가 티베트에서 잘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달라이라마 14세는 1951년 10월 24일 마오쩌둥(毛澤東)과 중국 중앙정부 당국에 '17조협의'의 성실한 준수와 이행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1959년 3월 10일, 약 9만 명이 희생되는 대규모 티베트 독립 민족운동으로 번지게 되고 달라이라마 14세는 인도로 망명하면서 '17조협의'의 파기를 선포했다.

 

중국 정부는 티베트 평화해방 60주년 기념일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며 라싸(拉薩)의 포탈라궁에서 성대한 기념식을 거행하였다.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논조는 어떤 티베트 독립 시도도 결국엔 모두 실패할 것이며 중국공산당이 이끄는 민족자치만이 티베트의 번영과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는 판에 박힌 내용이었다.

 

'서부대개발'을 명목으로 티베트를 개발하는 것에 대해 티베트인들은 위협을 느끼고 있는데 중국 정부는 아직도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티베트인들은 자신들의 고유한 역사, 문화, 종교를 중국공산당이 간섭하고 통제하는 것에 대해 극도의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를 간과한 중국정부의 어떤 정책도 티베트에서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는 것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중국 정부가 '반국가분열법'을 제정하여 제도적으로 독립 움직임을 차단하고 강경책으로 다른 민족의 독립운동 도미노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소수민족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와 따뜻한 배려와 포용정신이 없다면 중국은 늘 민족분열의 시한폭탄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어렵다.

 

미국에 망명해있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이자 망명정부 총리 달라이라마 14세(75세)는 최근 자신의 정치적 후계자로 미국 하버드대학 출신의 국제인권법 전문가 롭상 상가이(Sangay, 43세)를 선출했다.

 

티베트의 망명정부는 중국정부가 티베트의 완전한 자치를 인정해준다면 중국의 일부로서 티베트를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협상의 여지는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망명정부를 이끄는 티베트의 지도자에 대해 중국의 분열을 책동하는 반동분자 내지는 불법 행위자로 간주하고 있어 향후 대화를 통한 티베트 문제해결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출처 : 어둠 속에 갇힌 불꽃
글쓴이 : 정중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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