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꽃
이은봉
농협 창고 뒤편 후미진 고샅, 웬 낯빛 뽀얀 계집애 쪼그려 앉아 오줌 누고 있다
이 계집애, 더러는 샛노랗게 웃기도 한다 연초록 치맛자락 아랫도리 살짝 가린 채
왼편 둔덕 위에서는 살구꽃 진 자리, 열매들 파랗게 크고 있다
눈 내리뜨면 낮은 둔덕 아래, 계집애의 엄니를 닮은 깨어진 사금파리 하나, 반짝반짝 빛나고 있고.
ㅡ시집 「걸레옷을 입은 구름」(실천문학사, 2013)
이은봉
농협 창고 뒤편 후미진 고샅, 웬 낯빛 뽀얀 계집애 쪼그려 앉아 오줌 누고 있다
이 계집애, 더러는 샛노랗게 웃기도 한다 연초록 치맛자락 아랫도리 살짝 가린 채
왼편 둔덕 위에서는 살구꽃 진 자리, 열매들 파랗게 크고 있다
눈 내리뜨면 낮은 둔덕 아래, 계집애의 엄니를 닮은 깨어진 사금파리 하나, 반짝반짝 빛나고 있고.
ㅡ시집 「걸레옷을 입은 구름」(실천문학사, 2013)
출처 : 시하늘
글쓴이 : 보리향/이온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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