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때와 죽을때** -67-
살 때는 그 삶에 철저해
그 전부를 살아야 하고,
죽을 때는 그 죽음에 철저해
그 전부를 죽어야 한다.
삶에 철저할 때는 털끝만치도
죽음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또한 일단 죽게 되면 조금도
삶에 미련을 두어서는 안 된다.
사는 것도 내 자신의 일이고
죽는 것도 내 자신의 일이니,
살 때는 철저히 살고
죽을 때는 철저히 죽을 수 있어야 한다.
꽃은 필때도 이름다워야 하지만
질 때도 아름다워야 한다.
모란처럼 뚝뚝 떨어져 내릴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산뜻한 낙화인가!
새잎이 파랗게 돋아나도록
질줄 모르고 매달려 있는 꽃은
필때 만큼 아름답지 않다.
생과 사를 물을 것 없이
그때그때 자기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 인생의 생사관이다.
우리가 순간순간 산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순간순간 죽어가는 것이다.
현자는 삶에 대하여 생각하고,
죽음에 대하여는 생각하지 않는다.
출처 : 대구문학신문 - 시야 시야
글쓴이 : 노병 원글보기
메모 :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살아있는것은다행복하라 -69- (0) | 2011.12.03 |
---|---|
[스크랩] 살아있는것은다행복하라 -68- (0) | 2011.12.02 |
[스크랩] 살아있는것은다행복하라 -65- (0) | 2011.12.01 |
[스크랩] 살아있는것은다행복하라 -64- (0) | 2011.12.01 |
[스크랩] 살아있는것은다행복하라 -63- (0) | 2011.1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