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스크랩] 살아있는것은다행복하라-28-

문근영 2011. 11. 8. 09:49

**창을 바르며** 28-

 

어제는 창을 발랐다

바람기 없는 날 혼자서

창을 바르고 있으면

내마음 은 티 하나 없이 맑고 투명하다

무심의 경지가 어떻다는 것을 실감 할수있다

새로 바른 창에 맑은 햇살이 비취니

방안이 한결 정갈 하게 보인다

가을날 오후의 한때

빈방 에 홀로 앉아

새로 바른 창호에 비치는

맑고 포근한 햇살을 보고 있으면

내마음은 말할수 없이 넉넉 하다

이런 맑고 투명한 삶의 여백으로 인해 나는

새삼스레 행복해 지려고 한다

출처 : 대구문학신문 - 시야 시야
글쓴이 : 노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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