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던 길 멈추고

[스크랩] 올 봄엔 멋진 꽃사진을 찍어보자.

문근영 2011. 7. 1. 11:25
   올 봄엔 멋진 꽃 사진을 찍어 보자

봄은 꽃의 계절이다. 계절이 좋아 꽃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꽃이 아름다워 계절이 좋은 것이다. 지금 온 나라는 꽃대궐을 이루고 있다. 매스컴에서 꽃소식을 알리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카메라를 메고 꽃을 찾아 나선다. 그리곤 꽃 앞에서 멋진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는다. 꽃 구경이 아니라 사진 촬영하러 온 것 같다. 그러나 집에 와서 보며 꽃의 화려했던 기억과 찍힌 사진과의 다름에 실망하기도 한다. 꽃사진 촬영에 조금만 관심을 갖거나 촬영 방법을 터득하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 텐데 말이다. 이 번 봄에는 꽃 속의 주인공이 되어 좋은 사진을 남겨 보자.

 


꽃의 접사는 역광으로 찍어야 주제가 살아난다.


먼저 특이한 소재를 찾아내는 눈이 있어야 한다.

   
     
되도록 멋진 곳을 찾아라.
 

사람들은 꽃밭에 가면 먼저 사진부터 찍으려고 한다. 아무 곳에나 포즈를 취하며 눌러 댄다. 그러나 조금 기다리자. 그리고 사방을 둘러 보자. 어느 곳이 좋고 만개 했으며 이 꽃밭의 정서를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가를 살펴보고 그 곳으로 가자. 어차피 좋은 사진은 좋은 배경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가까이 보는 눈도 좋지만 멀리 보는 눈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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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자연과 환경과의 어울림을 먼저 알아야 한다.

 

      꽃밭은 조금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며 찍어라

멋진 배경을 찾았다 해도 사진을 찍으려면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른다. 촬영하는 위치에 따라 꽃이 잘 나타나지 않다거나 거개가 촬영하는 위치가 낮아서 부피감이나 확대감이 없이 평면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무리지어 있는 꽃밭이라도 촬영자의 위치가 낮으면 면적이 좁게 나와 풍성한 느낌을 나타낼 수 없다. 우리의 눈은 입체적으로 보고 인식한다 해도 사진은 평면으로 나타내기 때문에 인간이 보고 느낀 감정과 사진은 상당히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

 

겹치게 찍는 것 또한 초점 심도란 문제 때문에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예상 외로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좋은 사진기가 아니라고 후회하지 말자.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자동 카메라로도 충분하다. 조금만 뒤로 물러나거나 즘 기능을 이용해서 당겨 찍는다면 이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있다. 단지 고급 사진기나 기술적으로 찍고 싶다면 조리개 활용법을 먼저 터득해야 한다.

 

꽃밭에 가면 먼저 높은 위치를 찾아야 한다. 

꽃사진은 꽃의 겹침과 색의 대비와 원근이 중요하다.

   
     
꽃밭에서는 자연스런 포즈를 취하라.

인물 사진도 마찬가지 인데 인물을 꽃밭 중앙에 세워두고 찍으면 2등분이 되어 재미가 없는 사진이 된다. 황금 비율을 살려 찍는 연습을 해야 한다. 또한 위치가 낮으면 사람만 덩그러니 서 있는 모습이 되어 꽃을 제대로 살리지 못할 수가 있다. 무성한 꽃밭에서는 사람의 무릎 이상 높이가 되도록 높은 위치에 올라서서 내려다 보고 찍는 것이 좋다. 꽃 밭 속에 사람이 담겨져 있는 모습을 찍어야 좋은 분위기를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꽃밭에 들어간 사람을 앉거나 허리를 굽히게 하여 약간 낮은 자세를 취하도록 한다. 서서 찍으면 사람 위주가 되거나 굳은 병정 같은 사진이 되어 딱딱한 사진이 된다.

 

인물과 꽃이 어울리도록 찍고 싶을 때는 인물이 꽃 뒤로 물러 나게 하거나 또는 꽃을 얼굴 앞으로 나오게 해야 한다. 꽃과 겹치게 찍는 방법이다. 단, 조심할 일은 꽃이나 가지 등이 얼굴을 가리면 실패한 사진이 될 수 있으니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촬영하는 사람이나 대상자가 조금씩 움직여 가리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촬영자가 뒤로 물러설 수 없는 여건이라면 과감하게 잘라서 상체만 나오도록 찍는 것도 재미 있는 사진이 된다.

 

그리고 아름다운 꽃 앞에서 굳은 표정을 지은다는 것이 얼마나 어색하고 보기 싫은 장면인가? 밝게 웃도록 연출을 시키자. 눈을 지그시 감고 향기를 맡는다거나, 눈빛을 하늘에 두고 표정을 살려 본다거나, 꽃처럼 화들짝 웃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또는 양팔을 벌리고 타이타닉 흉내를 내며 빙그르르 돌게하는 연출도 좋을 것이다. 자연스런 포즈를 취해야 아름다운 꽃과 어울리며 훗날 멋진 장면으로 남을 것이다. 가능한 웃거나 약간의 액션을 가하는 것이 좋으며 스냅을 이용하는 것이 더 좋은 사진이 된다. 또한 사진을 찍어 주는 사람이 분위기를 살려서 배경에 맞게 연출시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사진을 잘 찍는 사람은 훌륭한 연출가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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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을 꽃 속에 담기게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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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을 이용하면 이야기 사진이 될 수 있다.

많은 사진이 있으나 초상권 때문에 사전에 본인에게 양해를 구할 수 없어 싣지 못함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꽃의 접사는 역광으로찍어야 멋진 사진이 된다

조금 수준이 높아지거나, 사진기가 좋거나, 욕심이 많아지면 꽃 사진만 찍고 싶어진다. 물론 꽃을 찍기 위해서는 접사렌즈를 따로 사용해야 하겠지만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소형 자동카메라도 접사기능이 좋아 약간의 기술만 익히면 아주 좋은 꽃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좋은 꽃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이른 오전이나 늦은 오후가 좋다. 해가 높이 떠 있는 정오는 해의 고도가 높아 입체감이 떨어진다. 이 시간은 꽃 사진 뿐만 아니라 모든 사진이 다 마찬가지여서 좋은 사진 찍기에 어려운 시간이기도 하다.

 

역광이란 해를 등지고 찍는 것을 말한다. 꽃의 분위기나 대상에 따라 사광도 필요하겠지만 역광을 이용하면 불필요한 배경을 단순화 시킬 수 있고 꽃을 섬세하게 표현하거나 찍고자 하는 꽃의 특성을 살려낼 수 있다. 그러나 꽃잎이 두터운 꽃은 투명감이 떨어져 검게 나올 수 있으니 먼저 자세히 관찰하고 선택해야 한다.

 

접사는 꽃잎이 얇아서 햇빛에 그늘이 잡히는 모습일수록 좋다. 가는 잎맥이나 수술들이 자세하게 나타낼 수 있기 째문이다. 몇 송이의 꽃을 촬영하거나 또는 꽃 한송이를 밀착해서 찍을 때는 그 꽃은 상징적으로 나타내고자 하는 부분이 무엇인가를 먼저 생각하고 찍어야 한다. 꽃잎이라면 꽃잎에 초점을 맞추거나, 수술이라면 수술, 암술이면 암술에 맞추어야 한다. 적당히 찍으면 전체적으로 흐려져 사진을 버리게 된다.

 


색채는 광선의 조화이다.


초점은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미적인 표현이라면 구도도 무시할 수 없다.


투명한 꽃잎일 수록  분위기를 잘 나타낼 수 있다.

사진은 누구나 찍을 수 있다. 그러나 좋은 사진은 누구나 찍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좋은 사진 찍기가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니다. 누구나 관심을 갖고 조금만 연구하고 노력하여 자주 찍는 기회를 갖는다면 머지 않아 여러분들도 훌륭한 사진 작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올 봄엔 가족들과 함께 꽃사진을 찍어 좋은 추억을 만들어 보자.
 

                                               2007. 3. 16        Fo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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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 홍 택 (011-608-9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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