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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
2010. 12. 14.(화요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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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파는 매생이를 보면, 주먹보다 조금 더 크게 덩이로 만들어 파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게 바로 '좨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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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침에 KBS뉴스에 매생이가 제철이라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저도 먹고 싶네요. ^^*
요즘은 모든 단위가 그람(g)과 미터(m) 따위로 씁니다. 예전에는 멋진 우리말 단위도 많았습니다.
아마도 매생이는 시장에서 몇 g에 얼마씩 팔 겁니다. 시장에서 파는 매생이를 보면, 주먹보다 조금 더 크게 덩이로 만들어 파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게 바로 '좨기'입니다. 사전에는 " 데친 나물이나 반죽한 가루를 둥글넓적하고 조그마하게 만든 덩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고등어는 한 손, 두 손이라고 '손'이라는 단위를 쓰고, 젓가락 한 쌍을 셀 때는 '매'를 씁니다. 술안주로 좋은 오징어는 20마리를 한 축이라고 하죠. ^^*
요즘은 쓰지 않는 '평'이나 '돈'은 사실 우리 고유단위가 아니라 일본 단위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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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권커니 잣거니]
안녕하세요.
단비가 내리네요. 단비는 "꼭 필요한 때 알맞게 내리는 비"입니다. 우리 경제, 우리 삶에도 단비가 내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어제는 오랜만에 옛 동료를 만나 저녁에 한 잔 했습니다. 인사로 자리를 옮긴 지 거의 달포 만에 마련한 환송회 자리였습니다. 반가운 얼굴을 마주 보며 권커니 잣거니하다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겠더군요.
술을 남에게 권하면서 자기도 받아 마시며 계속하여 먹는 모양을 뜻할 때 권커니 잣거니라고 합니다. 권커니는 권하거니에서 왔을 것이고, 잣거니는 아마도 작(酌)에서 온 말 같습니다. 이 말이 조금 바꿔 '권커니 잡거니'라고도 합니다. 뒤에 오는 잡거니는 술잔을 잡다에서 온 것 같습니다. 어쨌든 '권커니 잣거니'와 '권커니 잡거니'는 표준말입니다.
그러나 권커니 작커니, 권커니 자커니, 권커니 잣커니는 바르지 않습니다.
사람이 말을 만들고 그 말을 자주 쓰면 사전에 올라 표준말로 대접을 받습니다. 그러나 자주 쓰는 말이라고 모두 표준말인 것은 아닙니다. 또한, 언제나 표준말만 쓰면서 살 수도 없지 싶습니다.
어제 같은 날 옛 동료와 만나 권커니 잣거니할 때는 '소주'보다는 '쐬주'가 더 어울리거든요. ^^* 비록 쐬주가 표준말은 아니지만...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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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우리말 편지를 꾸준히 누리집에 올리시는 곳입니다.
전국 국어 운동 대학생 동문회 http://www.hanmal.pe.kr/bbs/zboard.php?id=ulim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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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메세상 http://blog.daum.net/dorme47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여기저기 누리집에 맘껏 올리셔도 됩니다. 더 좋게 깁고 보태서 쓰셔도 되고, 여러분이 쓰신 글이라며 다른 데 돌리셔도 됩니다. 맘껏 쓰세요.
우리말 편지는 제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말 쓰임에 대해 문법적으로 따질 깜냥이 안 됩니다. 공부하다 알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보내드릴 뿐입니다. 우리말이나 국어 문법은 국립국어원 가나다전화(1599-9979)에 물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저를 그냥 저 개인으로만 봐 주십시오. 저는 거창한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민족성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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