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스크랩] 내 영혼의 큰벗 Big友 법정

문근영 2011. 2. 25. 08:11

 

내가 기대매 님의 맑고 향기로운 육체 地

내가 마시매 님의 맑고 향기로운 혈액 水

내가 느끼매 님의 맑고 향기로운 체온 火

내가 숨쉬매 님의 맑고 향기로운 호흡 風

 

님은 낡은 헌옷 육체를 벗어 내가슴에 Big友라는 개념을 남겼다.

법정스님 육체적 삶을 사실때 나는 그저 어렵게만 느껴졌다.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하고 나는 절집안 인연인 사숙님 상주노릇이나 하자며 49재기간 빠짐없이 49재에 참석했다...

 

49재날 길상사 버스를 타고 송광사에 들어서니 49일동안 뭔가

내가슴속에 뭉쳐져있던 것이 휑하니 풀어 헤치며 탁 틔이는

것같은 것이 있었다...

 

Big友라는 개념이었다...

 

49일 동안 사숙님 상주노릇하면서 사숙님의 상징인 무소유

비구법정의 개념이 비구=Big友=큰벗 개념으로 맺혀지는 것이었다.

 

부지불식간에 스님께서 이명박정권이 주는 훈장도 물리치시고

대한불교 조계종 종단이 주는 대종사 칭호는 거절치 않으시면서

마지막 가시는 모습은 오직 가사 한벌 수하시고 비구법정이라는

네글자밖에 없으시는 그 모습이 스님 49재날 내가슴속에 내영혼의

큰벗  Big友이라고 새롭게 맺혀져 싹이 틔인 것이었다..

 

새삼스럽게 비구라는 개념이 내가슴속에 자리잡더니

비구=빅우=Big友=큰벗으로 영글어...내영혼의 큰벗 Big友법정으로

내가슴속깊이 자리매김하여 시도때도 없이 불쑥불쑥 나의 가슴과

뇌리속에서 활동하며 영원히 모셔지게 된것이다.. 

난 나의 영혼이 힘들어 하거나 매너리즘에 젖어 일상속에 삶이

전혀 의미를 느끼지 못할때 내영혼의 큰벗 Big友법정을

되새기노라면 삶의 활력소가 생기는걸 느낄수 있다..

스님께서 육체의 굴레를 벗으시고 地,水,火,豊으로 돌아가셔서

내가슴속에서 영원히 나와 함께 기대고,마시고,느끼고,숨쉰다.

어느덧 스님 열반 1주기가 돌아 왔다..

나는 문경 대승사 21일 용맹정진 동참하므로 스님 1주기 추모제

참석 못하지만 내가슴속깊이 모셔져 있는 내영혼의 큰벗 Big友

법정을 세상에 드러내어 놓는 것으로 스님 1주기 추모제에

참석하고 싶은 심정을 대신한다.. 

 

내가 기대매 님의 맑고 향기로운 육체 地

내가 마시매 님의 맑고 향기로운 혈액 水

내가 느끼매 님의 맑고 향기로운 체온 火

내가 숨쉬매 님의 맑고 향기로운 호흡 風 

 

출처 : 108총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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