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冬松/金興植
노을이 내려앉은 들판길 사이로 지나온 길의 환영이 눈물속에 아려온다
사라져가는 그리움의 옷 자락 부여잡고 황혼의 노을길로 걸어간다
삶과 죽음의 변곡점에서 낮달을 바라보면서 흔들리던 애증의 길
지나온 인생의 모퉁이 만큼 구비 구비 휘어진 길
모레알속에 묻어놓은 밀어들이 들려온다 가슴이 헐어내린다
이제 겨울바람을 안고 길을 나선다 연초록의 나무가 나목이 되어 울고있다
하얀서리를 이고 누은 시골길을따라 하이얀 새벽을 만나고 싶다
세속의 옷 벗어 던지고 맑은 영혼으로 걸어가야겠다
2007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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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너에게 편지를
글쓴이 : 운문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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