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함께읽기

[스크랩] 연암 박지원의 문학선집 / 박석무

문근영 2010. 8. 16.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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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박지원 문학선집


18세기의 위대한 문학가 연암 박지원과 대단한 학자 다산 정약용은 조선의 실학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분들임에 분명합니다. 범박한 지식인이던 연암의 글을 한문으로 읽기는 절대로 쉽지 않습니다. 다산의 저서처럼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것임에야 훌륭한 번역서가 아니고는 친숙해지기가 어려운 책입니다. 얼마 전에 서울대 박희병 교수의 『연암을 읽는다』가 20편 정도의 연암 산문을 번역하여 친절한 해설까지 곁들여 선을 보이더니, 요사이 성균관대 김명호 교수가 연암의 시문집에서 100편을 골라 번역한 『지금 조선의 시를 쓰라』라는 책이 나왔습니다.

읽기에 쉽고 편하게 번역된 책을 읽으면서 연암의 문학세계에 접근해가다보면, 우리네 조상 중에서 그만한 문학가가 있었다는 것이 정말로 자랑스럽습니다. 돈독히 공부하여 내공이 쌓인 젊은 학자들에 의하여 이런 정도의 번역서가 나오는 것을 보면서, 우리네 학문 수준도 제법 격상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며 마음이 흐뭇하고 기뻐졌습니다.

그런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1996년에 현대실학사에서 『다산논설선집』과 『다산문학선집』이라는 이름으로 다산의 산문을 골라 공역하여 출판해놓고, 우리가 느끼던 뿌듯함을 다시 생각하면서, 이제 우리도 다시 손을 보아 다시 번역하고 가필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김명호 교수도 이미 번역했던 글을 다시 보고 또 손질했다는 서문을 읽어보고, 박희병 교수의 서문에도 또 손질을 거듭했노라는 글을 읽으면서 ‘절차탁마’라는 구절이 생각되었습니다. 난해하기 그지없는 다산과 연암의 글을 번역에 번역을 거듭해도 그 참맛을 얻기가 어려울 것인데, 우리가 번역한 다산의 글을 그냥 두고 있어서야 부끄러울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너무 바삐 지내느라, 글을 읽기도 바빠 재번역이야 꿈도 못 꾸는데, 남들이 하는 일을 보면서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높고 깊은 연암의 글처럼 다산의 글도 그에 못지않은데, 어서 다시 손보는 기회를 가져야겠다는 마음뿐입니다.

번역은 창작에 버금간다고 하는데, 박·김 두 교수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해올리면서 더욱 정진이 있기만 바랍니다.

박석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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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이보세상
글쓴이 : 이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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