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을 찾아서

[스크랩] 800년전 고려시대 장군을 만나다

문근영 2010. 8. 4. 08:19

800년전 고려시대 장군을 만나다
태안 마도 앞바다서 고려선박 발굴...국내최초 '죽간'도 나와
2009년 11월 04일 (수) 16:54:28 이영철 기자 panpany2@naver.com

 

   
태안 마도 앞바다에서 800년전의 고려시대 선박이 발굴됐다.
고려시대 최충헌이 정권을 잡고 있던 무신집권기에 대장군으로 활동하던 김순영이 800년의 시공을 넘어 후대에게 고려시대의 생활상을 전해줬다.

 

충남 태안군 근흥면 마도 해역에서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성낙준)가 발굴한 고려시대 선박 1척에는 1400여점의 유물이 드러났는데, 해남, 나주, 장흥 일대에서 개경에 있는 관직자에게 보내는 곡물류와 젓갈류, 도자기 등이 실려 있었다.

특히 선박의 선적·출항일자, 발신지(자), 수신자, 화물의 종류와 수량 등을 기록한 목간과 죽간 64점을 수습했다. 고려시대 죽간(竹簡, 대나무에 글을 적은 것)이 발굴된 것은 우리나라 최초이다.

죽간에 쓰여진 자료를 분석해 보면, 1207년 겨울에서 1208년 초에 걸쳐 해남·나주·장흥 일대에서 곡물류와 젓갈류, 도자기 등을 모은 후, 개경에 있는 관직자에게 올려 보내기 위해 항해하던 중 마도에서 좌초된 것으로 판단된다.

 

   
무진년(1208년) 간지명 목간.
죽간에 쓰여져 있는 발신자의 직위는 장(長, 지방 향리)과 송춘(宋椿)이라는 구체적인 이름이 나오고 있으며 수신자는 개경에 있는 관직자로 관직명(대장군大將軍, 별장別將, 교위校尉, 봉어동정奉御同正)과 성명(金純永, 權克平, 尹邦俊, 宋壽梧)이 정확하게 나타난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이는 대장군 김순영.
“大將軍金純永宅上田出租壹石(대장군 김순영 댁에 전출 벼 1섬을 올린다)”이 적힌 죽간 6점이 발견되었는데, '고려사'와 '고려사절요'에 김순영은 1199년 장군으로 승진한 사실이 적혀 있고 1242년에 만들어진 '김중구묘지명(金仲龜墓誌銘)'에서도 신종(神宗, 1198~1203)대에 ‘將軍’을 지낸 것이 확인된다. 김순영은 집권자인 최충헌의 밑에서 1199년 이후 大將軍으로 승진한 것으로 추정된다.

 

   
바닷속 뻘을 걷어낸 상태.
그가 장군에 오른 1199년 이후의 정묘, 무진년은 각각 1207년과 1208년에 해당한다. 이를 통해 ‘마도1호선’은 1208년 출항한 것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목간·죽간에는 지방에서 개경으로 보내는 여러 종류의 화물(貨物)명도 적혀 있다. 벼[租, 白米], 조[粟], 메밀[木麥], 콩[太], 메주[말장(末醬)]와 같은 곡물류와 고등어[古道], 게[解] 등의 젓갈[해(醢)]도 있다. 이외에도 기장, 피와 생선뼈, 멸치젓, 대나무 반, 석탄 등의 화물도 있어, 종류가 매우 다양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각 화물별로 여러 가지 도량 단위[石(섬), 斗(말), 缸(항아리)]와 정확한 수량을 표시했다. 수량은 거의 갖은자(壹, 貳, 參, 肆, 伍, 拾, 卄)로 표시하여, 정확성을 꾀하였다. 

죽간의 내용을 통해 당시 지방의 세(租)가 중앙정부를 거치지 않고 관리들에게 직접 지급되는 과정도 알아볼 수 있다.

 

   
국내 최초로 발견된 고려시대 죽간.
인양 중인 ‘마도1호선’은 길이 10.8m, 중앙 폭 3.7m규모로 남동~북서 방향으로 갯벌에 묻혀 있다. 2개의 돛대구멍이 있으며, 그동안의 수중 발굴 선박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선체구조물도 확인된다. 인양이 완료되면 고려 선박구조와 조선(造船) 기술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박과 화물의 성격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보다 정밀한 판독과 후속연구가 필요하다.

 

향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는 태안 마도 해역이 차지하는 수중고고학․역사학적 중요성을 감안하여, 연차적 조사계획을 통해 체계적이고 면밀한 수중발굴조사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800년 전 타임캡슐 고려 죽간

★*…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성낙준)가 우리나라 최초로 고려시대 죽간(竹簡, 대나무에 글을 적은 것)을 발굴했다.

2009년 충남 태안군 근흥면 마도 해역에 대한 수중발굴조사중인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여러 종류의 곡물, 도자기, 죽제품 등 1,400여점을 인양했고, 고려 선박 1척을 인양중이다. 특히 선박의 선적·출항일자, 발신지(자), 수신자, 화물의 종류와 수량 등을 기록한 목간과 죽간 64점을 수습했는데 이중 고려시대 죽간(竹簡, 대나무에 글을 적은 것)은 우리나라 최초로 발굴했다. 사진은 표형주자 발굴때 모습. /문화재청 제공

★*…사진은 선체 내부의 볍씨 매장상태. (사진=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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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앞바다 보물선서 무더기 인양

★*… 충남 태안 마도 앞바다에서 인양된 청자상감 표주박 모양 주전자(왼쪽) 등 유물과 보물선 선적 내용을 기록한 고려 시대 죽간. 연합뉴스
출처 : 이보세상
글쓴이 : 이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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