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던 길 멈추고

[스크랩] 태조산의 八竹詩(팔죽시)

문근영 2010. 7. 15. 07:14

허구헌날 태조산만 올려서 죄송스럽습니다.

요즘은 당분간 먼 산행을 자제하고 있으니 하는수 없습니다.

단 내일은 무주구천동 부근을 다녀올까 하오니 그냥 보아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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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처님이 계신 대웅전 처마밑을 나무가 알아서 비켜올라간줄 알았더니 이쪽 가지를 잘랐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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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든 비구니스님이 한 분 계십니다.

신도들이 얼마나 있는지 사람이 많은 걼을 보지 못했습니다.

우리 동네에서 문방구를 경영했었는데 '좋은 생각'비슷한 월간지도 가끔 주시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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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담인데 머지않아 무너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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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무슨 꽃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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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락에 꽃이 많은데 요즘 활짝 피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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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는 길가에 있는 말그대로 '숲속의 쉼터' 입니다.

그러나 한 때는 윷을 노는 장소였습니다. 시절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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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가을을 알리는 양광이 따사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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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자봉(王字峰)으로 오르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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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방학교입니다. 우측에는 통신연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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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 사이로 멀리 시내가 살짝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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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객이 벗어놓은 모자와 지팡이.

浩浩堂선생의 것인데 지팡이에는 김삿갓의 팔죽시(八竹詩)가 새겨져 있습니다. ^^

 

此竹彼竹 化去竹 (차죽피죽 화거죽)
이런 대로 저런 대로 되어가는 대로

風打地竹 浪打竹 (풍타지죽 낭타죽)
바람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竹竹飯飯 生此竹 (죽죽반반 생차죽)
죽이면 죽 밥이면 밥 생기는 대로

賓客接待 家勢竹 (빈객접대 가세죽)
손님 접대는 집안 형편대로

是是非非 觀彼竹 (시시비비 관피죽)
옳다 그르다 휘말리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보고

市井賣買 歲月竹 (시장매매 세월죽)
시정 물건 팔고 사는 것도 세월의 흐름대로

萬事不如 吾心竹 (만사불여 오심죽)
세상만사 내 마음대로 이루어지지 않아도

年年年歲 觀歲竹 (년년년세 관세죽)
세월 흐르는 것을 세월 흐르는 대로 보고

 

 * 위 시는 신라시대 재가승 부설거사의 작이란 설이 있음. (이보)

출처 : 이보세상
글쓴이 : 이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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