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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일본 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 안중근 순례한다

문근영 2010. 7. 3. 07:48

일본 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 안중근 순례한다

 

-경술국치 100년, 일본교회가 안중근과 조선인 징용 노동자들의 발자취 찾아나서

 

2010년 06월 25일 (금) 13:23:07 고동주 기자 godongsori@nahnews.net

경술국치 100주년에 즈음해, 일본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다니 다이지 주교, 사이타마 교구)는 "다이린지(大林寺)와 안중근 그리고 조선인 징용에 대해"라는 주제로 2010년 6월 25일부터~26일, 일본 내에 있는 안중근과 조선인 징용 노동자들의 발자취를 순례한다.

 

   
▲ 안중근 의사

가톨릭 신자였던 안중근(토마스, 1879~1910)은 중국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후 1910년 3월 26일 뤼순 감옥에서 사형을 받았다. 일본 천주교는 지난 3월 중순 순례단을 꾸려 하얼빈역과 뤼순 감옥 등을 돌아보고, 3월 26일 중국 다롄 성당에서 한국, 중국 천주교와 함께 안중근 순국 100주년 기념 미사를 봉헌하였다. 

이번 순례에는 전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마쓰우라 고로 주교(오사카 대교구 보좌주교)가 함께 한다. 먼저 첫날인 25일에는 안중근의 위패가 있는 미야기현 구리하라시 다이린지(大林寺)를 방문한다. 당시 안중근의 담당 간수이자 육군 헌병이었던 치바 도시치(千葉十七)는 안중근에게 존경심을 느꼈다. 안중근은 처형 직전 치바 도시치에게 "爲國獻身 軍人本分"이라는 묵서를 주었다. 치바 도시치는 고향에 돌아와서도 안중근의 유묵을 소중히 간직하였으며, 1934년 49세로 죽을 때까지 안중근의 위패를 모시고 공양하였다. 치바 도시치가 죽은 후에는 가족들이 그의 유지를 이어가고 있다. 치바 도시치의 유족이 보관하던 유묵은 1979년 한국으로 반환되었으며, 1981년 다이린지에 안중근의 유묵을 새긴 비가 세워졌다. 

다음날인 26일, 조선인 징용자들이 끌려갔던 센다이시 호소쿠라(細倉) 광산을 방문한다. 호소쿠라 광산(전 다카쿠라 광산)은 헤이안 시대(794~1185)부터 은과 아연을 캐던 곳이다. 한일합병 이후 많은 한국인들이 모집, 징병 등의 형태로 일본으로 끌려왔다. 이곳에도 한국인 499명이 끌려와 강제노동과 학대를 당했다. 이어 센다이시 도키와다이레이엔(常磐台靈園, 일본육군묘지)를 방문하여 전쟁과 평화에 대해 생각한다.

 

 

   
▲ 현재 호소쿠라 광산의 전경


 

한편 외국인등록법에 대항하는 일본기독교연락협의회는 7월 5일부터 6일까지, 일본 도쿄시 한국YMCA회관에서 제15회 외국인등록법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한국에서는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한국교회재일동포인권선언협의회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진실, 기억, 미래의 협동-한일합병 100년, 재일한국인 100년"이라는 주제로 한일합병 이후 일본의 한국 지배와 재일 한국인/조선인이 겪은 100년의 의미를 공유한다. 또한 아직 끝나지 않은 역사 청산 문제와 함께 다민족, 다문화 사회의 현실에 대해 한일 양국의 과제와 협조사항에 대해 발표, 토론한다. 그리고 2010년 한일합방 100주년에 대해 한국, 일본, 재일한국인 교회가 공동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nah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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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어둠 속에 갇힌 불꽃
글쓴이 : 정중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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