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던 길 멈추고

이름이 뭐니? 1 - 때죽나무

문근영 2010. 6. 3. 14:46

이름이 뭐니? 1 - 때죽나무

 

글 : 김상기

 

 

나무의 이름을 살펴 보면 참 재미난 이름들이 많습니다. 때죽나무도 재미있는 이름 중의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때죽나무는 5월에 꽃이 피는 나무들 중에서  향기와 꽃이 달린 모습이 참 아름답고, 백색의 빛을 뽐내며 순결한 감을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작은 종 같은 하얀 꽃들이 아래로 가지런히 많이도 피어서 살랑대는 바람에 상큼한 레몬향 처럼 전해지기에, 때죽나무 아래서의 향기는 발걸음을 멈출 정도로 우리를 취하게 합니다. 대구수목원의 돌계단을 올라서면 바로 마주 보이는 두 그루의 나무가 때죽나무 입니다. 우리의 주변 공원이나 산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입니다.


  꽃이 지고 나면 그 많은 수의 꽃만큼 열매가 달리는데, 어느 정도 익은 열매를 따서 찧어 물에 풀면 물고기들이 기절하여 때죽음을 한다고 때죽나무로 이름을 얻었답니다. 초피나무의 뿌리를 찧어 풀어서도 물고기를 잡았지만 때죽나무의 열매  만큼 약효가 강하지는 못하답니다. 예전에는 물고기 잡는 나무로  열매가 많이 이용되었고 지금도 산골에는 이 방법을 이어오고 있기도 합니다.


  이 열매는 서양사람들이 SNOW BELL(눈종)이라고 이름을 지어 부르니, 그 모양은 작은 종의 모양이고 색은 백록색 입니다. 물고기를 기절시키는 성분은 열매의 껍질에 많은데 '에고사포닌' 이라는 성분으로 어느 중학생이 과학전람회에 실험보고를 한 적도 있습니다.
 꽃은 꽃대로 향기가 좋아서 향수를 만드는데 사용하기도 하고, 열매는 열매대로 달린 모습이 늦가을까지 아름다워 정원수로도 많이 심습니다. 열매는 물에 풀면 기름때를 없애 주는 비누의 대용으로 사용되기도 하였으며, 기름을 짜서는 머릿기름, 등잔불에도 사용을 했답니다. 


 최근에 때죽나무가 크게 주목을 받는 것은 공해에 대단히 강하기에 공해의 피해를 알려 주는 지표식물로 연구가 진행중이랍니다. 지구상의 때죽나무로는 우리나라의 것이 가장 추위에 강한 것으로 세계가 인정을 하고 있습니다.




1. 대구수목원의 때죽나무와 꽃                                   
 

 
                                                              
 2. 때죽나무의 열매

                                                                                         
 
 * 출처 : 똑똑한 사이트 매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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