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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빠친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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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에게는 그런 ‘오빠친구’가 그의 해양수산부 장관시절부터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금 세간의 화제위에 올라 있는 사람도 그 중의 하나라는 것이 정설로 되어있다. 어떻게 보면 ‘오빠친구’의 존재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오빠친구’의 발탁은 관료사회에 신선한 충격이 될 수도 있고, 관료사회에 보내는 정권의 메시지가 될 수도 있다. 일찌기 공자는 “군자는 한 가지 그릇이 아니다”(君子不器)라고 했고, 서양의 누군가는 전문성을 놓고 말한다면 정치가 행정을 영원히 따라잡을 수가 없다고 했다. 누구를 선택하고 어떻게 쓰느냐가 문제일 뿐이다. 5공 때 전두환은 김재익을 ‘오빠친구’로 발탁, 경제수석에 앉혀놓고 경제문제에 관한한 “당신이 대통령”이라며 모든 것을 믿고 맡겼다. 전두환의 이런 선택과 결정은 두고두고 잘한 일로 평가받고 있다. 나라를 다스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하나는 용인(用人)이요 둘은 이재(理財)라고 다산도 『대학공의(大學公議)』에서 말했듯이, 정치의 잘하고 못함은 모름지기 인사에 달려있다. 대통령의 ‘오빠친구’를 보면 그 정권의 성향과 수준을 알 수 있다. 국무총리의 ‘오빠친구’를 보면 총리의 품성과 능력을 가늠할 수가 있다. 사람을 알아보고, 인재를 찾아서 등용하는 수준이 곧 그 정권의 수준인 것이다. 사람을 알아보는 안목과 인재를 적재적소에 쓰는 능력이 곧 국정운영의 수준을 결정하는 것이다. 아는 것만큼 보인다고 하지 않던가. “깜도 안되는 의혹”이라던 사건이 대통령으로 하여금 “할 말 없게”만든 것은 다름 아닌 대통령 자신의 지인지감(知人之鑑)이었다. 누구를 탓하고 누구를 원망하랴. 그가 쓴 사람에게는 경제정책에 대한 소신도 없었고, 다만 잘못 가고 있는 정책을 수행하기만 했을 뿐이다. 예산을 다루는 사람으로서 효율을 챙기기 보다는 방만을 방조했다. 소신 없는 ‘오빠친구’는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했고, 도덕적으로도 이미 타락하고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정권교체기가 되면 자발적으로 ‘오빠친구’가 되려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국가기밀을 유출하면서까지 새로운 정권에 줄을 대려는 사람조차 나온다. ‘오빠친구’가 되기 위해 국가기강마저 무너뜨리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도 새로운 정권에서 ‘오빠친구’가 되고자 함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렇게 ‘오빠친구’가 되려는 사람보다는 경륜과 실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정권 앞에서 소신 있고 당당한 공무원이 지금처럼 절실할 때가 없다. 그리고 공직자의 몸가짐에 대한 다산의 가르침이 생각난다. “술을 끊고 색(色)을 멀리하며 노래와 음악을 물리쳐서 공손하고 근엄하기를 큰 제사 모시듯 하라”(斷酒絶色 屛去聲樂 齊 端嚴 如承大祭)(『목민심서』 칙궁(飭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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