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함께읽기

[茶山 주간서신] 숭례문을 가리지 마라

문근영 2010. 5. 7. 12:52

하늘에서 보면

 

  사람의 입장에서 만물을 보면 사람이 귀하고 만물이 천하지만,  
  만물의 입장에서 사람을 보면 만물이 귀하고 사람이 천할 것이다.
  그러나 하늘에서 보면 사람이나 만물이나 다 균등한 것이다.

-담헌 홍대용, 의산문답-



  석가여래(如來)의 밝은 눈(慧眼)으로 보면 시방세계(十方世界)가 모두 평등하다.

-연암 박지원, <열하일기>, 도강록-
 


숭례문을 가리지 마라


                                                                     남 영 신

숭례문이 무너졌다.

외적의 폭격으로 무너졌다면

국민의 적개심을 하나로 모아 외적에 대항하게 했을 그 숭례문이,

오늘 우리 눈앞에서

무너졌다.


6백 년 동안

그 자리에 서서 묵묵히

민족의 삶을 지켜보며 민족의 얼굴이 되어 주었던 그 숭례문이,

오늘 우리 눈앞에서

무너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