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던 길 멈추고

聖居山 계성군 & 숙의 하씨 묘를 찾아서..

문근영 2010. 4. 13. 07:42

천안 성거산 아래 있는 계성군(桂城君, 성종의 아들이며 연산군의 이복동생)과 숙의(淑儀) 하(河)씨 묘를 찾아 보았습니다.

십여년 전에 답사한 적이 있는데 요즘엔 숙의 하씨 묘는 보이는데 계성군 묘가 눈에 안 띄어서 일부러 길을 나섰습니다.

숙의(淑儀) 하(河)씨는 계성군의 어머니.

 

왕자봉 오르는 길목에 있는 태조정(太祖亭)

작년에 잘 지어놓고는 현판을 아직 안 달고 있습니다.

천안에 그거 쓸 사람이 없어서 인가? ㅋ

 

왕벚꽃입니다. 이 산에 딱 한그루..

 

영산홍

 

정자를 둘러 영산홍이 붉게 피어있습니다.

 

 

 

 

 

 

저 멀리 저수지 뒤로 보이는 것은 단국대 천안캠퍼스

 

화려합니다.

 

 

 

 

 

 

 

 

산중턱 붉은 건물이 대한교육보험연수원 <啓性院 계성원>

 

 

유량동 연수원 동네.  저기가  태조산 정상(481m).  저 산에서 해가 뜹니다.

청소년 야영장, 내무부소방훈련원, 한국통신연수원, 등등이 소재하고 있습니다.

 

여기는 매년 정초 해맞이 하는 곳.

 

때는 바야흐로 녹음방초승화시(錄陰芳草勝花時).. ^^

 

대머리산에서..

 

계성군 묘

 

安城郡夫人 原州 元氏 之墓(안성군부인 원주 원씨 지묘)

王子 桂城君 恂 之墓 (왕자 계성군 순 지묘)

 

문인석

 

망주석도 있고..

 

 

문인석의 검버섯 같은 이끼(바위옷?)가 오랜 연륜을 말해 줍니다.

 

 

최근에 봉분이 붕퇴(崩頹)되었었나 봅니다..

 

500년 세월에 비석도 금이 가고..

계성군(桂城君) [1478(성종 9)∼1504(연산군 10)]
 휘는 순(恂), 자는 수견(壽堅). 성종대왕의 2남이며 어머니는 숙의 하씨로 영의정 연(漣)의 딸이다.
 배위 안성군부인(安城郡夫人) 원주원씨는 첨정(僉正) 치(퀫)의 딸이다.
 계성군은 슬하에 자녀가 없이 26세로 요절하였고
월산대군의 아들 덕풍군(德豊君)의 차남인 계림군 유(瑠)를 계자로 삼아 후손이 퍼져 나갔다.
 묘소는 경기도 시흥군 동면 신림리 을좌에 있었는데
1971년 서울시의 도시확장 계획으로 충남 천안시 목천면 송전리 신대동 메일골 신좌로 이장했다
.

- http://www.rfo.co.kr/ (전주이씨대동종약원)에서 -

 

묘 주변에는 철쭉꽃이..

 

 

철쭉꽃 핀 계성군 묘에서 나가는 길..

 

이름 모를 꽃

 

할미꽃이 이렇게 변한 것이랍니다.

 

 

숙의 하씨 묘

 

淑儀 南原 河氏 之墓 (숙의 남원 하씨 지묘)

 

 영의정 하연(河演)의 딸 입니다.

 

 

 

묘에서 바라본 풍경, 연두빛 봄색깔이 완연합니다.

 

함께 간 도산님과..막걸리를 곁들인 점심을..

예전 서을에서 많이 마시던 '長壽 막걸리', 천안의 슈퍼에도 있을 줄이야..맛 이 참 좋습니다. ㅎ

↗ 요 '고추부각'을 이보가 좋아 합니다. 맥주나 막걸리의 안주로 참 좋습니다..ㅎㅎ

 

어느 부부도 점심을 먹나 봅니다.

 

상석 앞에서 정답게..커피도 마시고..^^

 

묘 옆에 누워서 바라본 하늘..

 

오랜만에 마신 '장수(長壽)막걸리'에 醉, 졸음이 와서 한숨 잤습니다.

왼쪽 맨발은 도산님..^^ 역시 산싸나이!  예까지 먼길을 맨발로 왔습니다..ㅎ

지나는 나그네 들이 가끔 들르는데 저 두리번 거리는 등산객 들에게 이 묘의 내럭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봄하늘은 푸르고 푸르구나..^^

 

성거산 정상이 보입니다.

  

 

다시..대머리산..

 

내려오다 꽃순이님 댁

 

튤립은 여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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