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나무
김대규
요 며칠
앞마당의 나무가
한 해 동안 써 모은
문장들을 퇴고하느라
파지들을 떨궈내고 있다.
나무가 버린 낙엽들이
내겐 더 마음에 드는 대목들이다.
기어코
퇴고를 마친 나무가
마지막으로 남긴 문맥
한 줄기!
나무는
일체의 수사학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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