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겨울 나무/김대규

문근영 2010. 2. 6. 08:14

겨울 나무

김대규

 

 

 

 

요 며칠

앞마당의 나무가

한 해 동안 써 모은

문장들을 퇴고하느라

파지들을 떨궈내고 있다.

 

나무가 버린 낙엽들이

내겐 더 마음에 드는 대목들이다.

 

기어코

퇴고를 마친 나무가

마지막으로 남긴 문맥

한 줄기!

 

나무는

일체의 수사학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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