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이 오면/김사랑
이젠 짙어진 숲처럼
내 삶에 유월이 오거든
개망초꽃으로 살게 하여주오
산딸기 붉게 익어가고
태양은 더욱 뜨거워 지지만
내생에 그대 고운 마음만 주오
내 인생에도
푸른 잎들은 바람에 살랑일때
잔잔한 물결처럼 일렁이겠지만
안개 낀 강처럼
세상 밖이 보이지 않을때
그대에게 가는 길을 잃지 않게 해주오
유월이 오면
강물에 떠있는 나룻배처럼
그대에게 돌아가게 해주오
새의 날개처럼
지치지 않는 희망으로
그대 안에서 살게 해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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