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외 수(李外秀)
바람 부는 날 은백양나무 숲으로 가면
청명한 날에도 소낙비 쏟아지는 소리,
귀를 막아도 들립니다.
저무는 서쪽 하늘 걸음마다
주름살이 깊어 가는 지천명(知天命),
내 인생은 아직도 공사 중입니다.
보행에 불편을 드리지는 않았는지요.
오래 전부터 그대에게 엽서를 씁니다.
그러나 주소를 몰라 보낼 수 없습니다.
서랍을 열어도 온 천지에 소낙비 쏟아지는 소리,
한평생 그리움은 불치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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