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6월이 오면▒ /김태영

문근영 2009. 6. 1. 09:32

 

▒6월이 오면▒

6월이 오면
온 세상 나무들이 흔들린다

그 짖은 포연의 연기 속에서
비바람에 찢어지고
상처난 가슴을 안으로 여미며
그렇게 흩어져야했던
가슴 시린 이별

아직도 눈물이 난다
아버지, 아버지의 아버지
어머니, 어머니의 어머니
그 흘린 눈물만큼
그 흘린 피땀만큼
이제는 하늘 향해 숨을 쉬는데
왜 그리 갚을 길 없는 안타까움으로
행복은 멀리 있는지
살아있다는 것이 얼마나 부끄러운지
살아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갈라진 나라의 아픔을 안고
밤새 울고 싶다
언젠가는 알리라
우리가 여기 뿌리내린 이유를

글:김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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