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도서] 정선 목민심서 정약용 (지은이), 다산연구회 (엮은이) | 창비(창작과비평사) | 2005년 3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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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은 조선 후기의 절박한 시대를 가장 치열하게 살았던 지성인이자 실천가로서, 피폐한 조선의 현실을 개혁하기 위한 방법의 모색과 실천에 한평생을 바친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의 사상은 당쟁과 세도 정치라는 혼탁한 정치 현실에 의해 좌절되고 만다. 그는 유배지 강진에서 당대 농민이 처한 처절한 현실을 몸소 체험하고, 또한 곡산 부사와 경기도 암행어사 등의 관직 생활을 통해 경험한 관리들의 부정과 부패, 그리고 가렴주구를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조선의 개혁을 위해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것이 관리들의 올바른 자세와 정치임을 깨닫게 되고. 그 결과 나온 것이 바로 『목민심서(牧民心書)』다.
성현의 가르침에는 원래 두 가지 길이 있다. 사도(司徒)는 만백성을 가르쳐 각기 자신을 수양하게 하고, 태학(太學)에서는 공경대부(公卿大夫)의 자제들을 가르쳐 각기 자신을 수양하게 하여 백성을 다스리게 하였으니 백성을 다스리는 것이 목민(牧民)이다. 그러므로 군자의 학문은 수신(修身)이 반이고 그 반은 목민이다.(『목민심서(牧民心書)』 서문)
『목민심서』는 지방 관리들이 백성을 다스리는 데 기준으로 삼을 수 있도록 만든 지침서다. 이는 정약용 자신의 관리 생활 경험, 그리고 18년 유배 생활 동안의 체험과 당대 농촌 현실에 대한 객관적 분석, 그리고 중국과 조선의 방대한 역사적 자료에 근거하여 저술한 것이다. 지방 수령이 임명을 받는 과정에서부터, 부임하여 각 분야의 행정을 담당하는 것, 그리고 임지를 떠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지방 수령이 해야 할 임무와 역할이 매우 세부적이고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또한 각 지방의 수령이 현행 법 제도 아래에서 최선을 다하면 실행 가능한 각종 정책들도 폭넓게 제시되어 있다.
청렴 다음으로 정약용이 강조하는 것이 자기 수양이다. ‘이전육조(吏典六條)’에선 ‘아랫 사람과의 관계에서 자신이 바르게 행동하면 명령 없이도 잘 되고, 자신이 바르게 행동하지 않으면 명령을 해도 잘 듣지 않는다.’고 말함으로써 목민관의 마음 자세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목민관의 몸가짐이 바로 서야 올바른 행동이 나오고 이를 아랫 사람이 본받아 원칙과 기강이 바로 서게 된다는 것이다.
『목민심서(牧民心書)』에 나오는 관리의 자질과 자세 등은 단지 조선 후기의 사회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한국 현실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다. 즉 우리 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치가나 공무원의 자질과 정신 자세 등에 있어서 혁신적인 변화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 정약용의 『목민심서(牧民心書)』와 관련한 논제로는 현대적 의미의 리더십을 물은 2001년 이화여대 정시 논술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이명우(㈜엘림에듀 대표집필위원, 광주 종로학원 논술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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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다산 정약용 유배지에서 만나다 - 교양, 교양인 4 ㅣ 교양 교양인 시리즈 4 박석무 (지은이) | 한길사 | 2003년 10월 |
조선후기 실학자 다산(茶山) 정약용의 시대를 보는 눈과 아버지로서의 부정(夫情)을 볼 수 있는 책이다. 고등학교 국어(상) 5단원에 실린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는 이 책의 일부분이다. 군대를 제대하고 교육실습 때 다산 정약용의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를 가르친 경험이 있다. 그때 군 생활 동안 부모님과 주고받은 편지를 학생들에게 보여주며 학급을 한 바퀴 돌았던 기억이 난다.
인터넷 메신저와 휴대폰의 문자메시지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편지라는 소통 매체는 고전적인 마음 전달 수단이다. 정보화 사회가 되면서 자필로 어떤 글을 쓴다는 것이 되려 생소한 시대에 살고 있다. 언제나 컴퓨터 자판이나 휴대폰의 키판이 연필을 대신하고 있다. 예전의 편지가 이제는 이메일이 되었으니 시대가 바뀌기도 참 많이 바뀌었다. 불과 몇 십년 전에는 편지가 소통의 수단으로 각광을 받았는데 디지털시대로 가면서 아날로그가 그리울 때가 종종 있다.
인터넷 메일도 상품 판매나 대출 아니면 포르노그라피의 전달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한 지도 오래다. 인간의 마음과 마음이 소통하는 하나의 도구 이상의 역할을 한다. 매일 엄청난 이메일을 받아 보지만 정작 나에게 마음으로 쓴 글은 한 통이 드물다. 사람의 향기가 그리울 때가 그런 순간이다. 단문의 휴대폰 문자메시지나 네이트 메신저와 같은 통신 수단들이 우리들의 정(情)의 문화의 일면을 침식시키고 있다는 생각이다. 온 마음을 다해 누군가에게 글을 쓴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나라와 자식을 걱정하며 한 글자 한 글자 써내려갔던 다산의 정신을 한번 떠올려 본다. 한 땀 한 땀 내 정신을 깨우는 바느질을 해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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