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의 우로스(Uros) 섬
갈대로 엮은 호수 위에 떠있는 섬에 사는 사람들! 푸노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티티카카 호수를 30분 정도 가면 우로스(Uros) 섬을 만난다. 갈대[토토라]로 만든 섬이다. 호수에 떠있는 40여개의 섬에는 약 350명 정도가 생활하고 있으며 학교와 교회도 있다.
이 섬의 사람들은 우루 족이라고 불리며 티티카카(TitiCaca) 호수에서 서식하는 물고기, 물새 등을 잡고, 밭에서 감자 등을 재배하며 생활하고 있는데 근래에는 관광객 상대로 생활하고 있는 사람도 많다. 또한 섬과 섬을 연결하는 수단이 되는 배도 이 ‘토토라’로 만든다. 우루 족이 이렇게 갈대 섬에서 산 지 벌써 700년이 넘었다고 한다. 토토라로 만드는 건 섬뿐이 아니다. 집도 만들고 곤돌라 모양의 배도 만든다. 토토라의 연한 순 부분은 먹기도 한다.
우로스 섬은 이렇게 만들어진 갈대 섬 40여개를 통칭하는 말인데, 큰 섬에선 10여 가구가 살기도 하지만 작은 섬은 달랑 집 2채인 곳도 있다. 섬의 바닥은 계속 썩어 들어가는 상태다. 바닥이 많이 썩으면 갈대를 위로 계속 쌓아 무게를 지탱할 두께로 만들어줘야 한다.
큰 곳에는 우체국, 박물관 및 후지모리 대통령 시절 지은 학교도 보인다. 잉카 시대에 천민으로 쫓겨난 사람들이 코파카바나에서 생활을 하다가 스페인 군에 쫓겨서 이곳에서 섬을 만들어 살게 되었다고 한다. 어쨌든 그들은 몇 백 년에 걸쳐서 자신들의 독자적인 원시생활 형태를 유지하면서 대를 이어 갈대 섬에서 살아오고 있다.
출처 : 댕견 그리고 우리
글쓴이 : 토종지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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