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스크랩] [2018 경남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유축을 하다- 박선영

문근영 2018. 1. 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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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담뱃구멍 낭자한 레자쇼파

김대리가 숨 낮추고 모유를 짜내는 곳

간접적 유륜을 밀봉해 가방에다 부치는





유축기 전원 켜면 몸의 고요 들끓고

맥박 뛰는 오후가 희뿌옇게 농축된다

섣불리 치환될 리 없을, 작은 사람 체온이



아이가 게워낸 하루치의 완급으로

김대리는 식탁에서 더운 김을 맡는다

내일도 출근해서 쓸 젖병들을 헹구며

출처 : 문근영의 동시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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