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668)/ 캐나다
퀘벡 역사 지구(Historic District of Old Québec; 1985)
The Château Frontenac dominates Old Quebec City's skyline
Old Quebec City Hall
17세기 초 프랑스의 탐험가 사뮈엘 드 샹플랭(Samuel de Champlain; 1567~1635)이 개척한 퀘벡 주[Province of Quebec], 퀘벡 시[City of Quebec]에 위치한 퀘벡에는 오늘날까지 다수의 요새, 성문, 방어 시설 등이 잘 보존되어 있는 북아메리카의 유일한 성곽 도시이다. 절벽 위에 건설된 어퍼타운(Upper Town)에는 교회, 수도원, 군대 막사인 도핀 르두트(Dauphine Redoubt), 프랑스풍 호텔인 샤토 프롱트낙(Chateau Frontenac)과 같은 기념물 등과 종교 시설과 행정 시설들이 남아 있다. 절벽 아래에는 로어타운(Lower Town)이 있으며, 이 두 타운이 옛 시가지를 이루고 있는 식민 요새 도시의 좋은 사례이다.
퀘벡은 아메리카에서의 유럽 정착의 주요 단계 중 하나를 설명해 주는 곳으로, 18세기에 건설되었다. 사뮈엘 드 샹플랭이 뉴프랑스의 수도를 세우려던 1608년, 그는 세인트로렌스 강이 내려다보이는 가파른 벼랑 위의 고원 지대를 선택했다. 도시의 옛 시가지는 세인트로렌스 요새에 둘러싸인 캅디아망(Cap aux Diamant; Cape Diamond) 만에 들어섰다. 퀘벡은 성곽 도시였으며 인구가 이동하는 중심 지역이었다. 항구에서는 선박들이 유럽에서 제조된 물건을 운반해 오고, 북극권에서 가져온 값비싼 가죽을 적재했다. 퀘벡은 일찍이 도시의 조직과 다양한 기능을 갖추었고 지역 체계를 유지했다. 퀘벡은 절벽을 기점으로 두 지역으로 나뉘는데, 낮은 지대인 로어타운에는 상업 지구, 상가, 해군 시설이 들어서고 높은 지대인 어퍼타운에는 종교 시설, 행정 시설이 자리 잡았다. 1720년에 가스파르 쇼세그로 드 레리(Gaspard Chaussegros de Lery)는 성곽까지 이르는 모든 도로를 연결했다. 1759~1867년까지 영국의 지배를 받는 동안에는 공간상의 제약으로 도시가 서쪽 방향으로 확대되었다. 1819~1831년에는 기술자 엘리아스 뒤른포르(Elias Durnford)가 캅디아망 남동쪽 끝에 있는 시타델(citadel)을 건설했는데, 도시 전체를 둘러싸는 요새를 확장한 이곳은 도시 본연의 공간 배치와도 잘 맞았으며 지금까지 퀘벡의 지형학적인 특징이 되고 있다. 1875~1880년에 뒤프랭 경[Lord Dufferin]이 펼친 활동은 퀘벡의 도시 유산을 보존하는 좋은 사례가 되었는데, 그는 전략적인 측면에서 요새 도시의 필요성이 사라진 뒤에도 성곽 시설의 파괴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또한 시타델을 관통해 도심에 이르는 새로운 출입문을 만들기도 했다. 20세기에 들어 1957년에 퀘벡은 역사 기념물 지역으로 분류되었다. 물론 퀘벡의 요새화된 성곽은 훨씬 이전부터 캐나다 정부의 재정적인 도움으로 보존되고 있었다. 가장 오래된 지구는 루아얄 광장이 있는 로어타운에 있는데, 노트르담 거리를 따라 17~18세기에 지어진 가옥들이 줄지어 있다. 노트르담 승리의 성당[Notre Dame des Victoires Church]은 클로드 발리프(Claude Baillif)의 계획에 따라 1688년에 건축을 시작했고, 1759년에 도시가 포위되었을 때 소실되었다가 영국의 식민지 기간에 재건축되었다. 어퍼타운에 있는 예수회 수도원(1625), 르콜레테(Recolletes; 1629), 우르술라(Ursulines; 1642), 신학교(1663)는 원래 형태를 유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도시가 포위되고 18세기와 19세기의 대형 화재를 겪는 등 역사적인 불행에도 불구하고 일부는 최초의 모습을 유지했다. 17세기 건축물 중에서 2%, 18세기 9%, 19세기 초반의 43%가 지금까지 보존되고 있는데, 이런 오래된 건물은 700개에 달한다. 더불어 신고전주의 형식의 위용에 대해 흥미로운 해석을 시도한 건축가 학파인 벨레르제(Baillairges)도 도시가 지금의 모습을 유지하는 데 큰 영향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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