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을 찾아서

[스크랩] 세계문화유산(603)/ 말리/ 젠네의 옛 시가지

문근영 2017. 10. 2. 20:19

세계문화유산(603)/ 말리

 

젠네의 옛 시가지(Old Towns of Djenne; 1988)

 

 

 

 

 

 

 

 

 

 

 

 

 

 

 

 

 

 

 

 

 

 

 

 

 

 

 

 

 

 

 

 

 

 

 

 

 

 

 

 

 

 

   몹티 지역[Region of Mopti] 젠네 지구[Djenne Circle]에 속한 젠네는 사하라 사막의 황금 무역을 연결하는 중요한 중심지 역할을 했다. 기원전 250년부터 사람들이 거주한 젠네는 15세기와 16세기에 이슬람교 전파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거의 2,000개 정도가 남아 있는 전통 가옥들은 토구에르(toguere) 즉 작은 언덕 위에 건축되어 있어서 계절 홍수로부터 안전할 수 있었다.

  젠네제노는 함바르케토로, 카니아나와 토놈바와 더불어 니제르 강 내륙 삼각주에 있던 이슬람 이전 문명에 대한 특별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 젠네는 중요한 역사적 건축물들 가운데 놀라운 전형이 남아 있다. 그것은 ‘아프리카의 가장 아름다운 도시’이면서 ‘전형적인 아프리카의 도시’로 정의되어 왔다. 해마다 니제르 강과 지류 때문에 생기는 홍수는 젠네 지역과 전체 내륙 삼각주 지역에 꼭 필요한 자연 현상이었다. 홍수는 몇 개의 작은 언덕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을 덮어 버린다. 이런 곳을 토구에르라 한다. 1977~1981년 수행된 발굴 작업은 젠네에서 남동쪽 3㎞ 지점인 바니(Bani)의 홍수 분지에 있는 젠네제노의 토구에르에서 이루어졌다. 이 발굴을 통해 이 지역에 기원전 250년부터 14세기까지 계속해서 인간이 정착했다는 증거를 발견하였다. 또 정착은 여러 단계로 이어졌음이 밝혀졌다. 도시 이전 단계였을 때 보조(Bozo) 사람들은 낚시와 벼농사로 생계를 꾸려 나갔다. 도시화는 아마도 노노(Nono) 사람들 때문에 이루어졌을 것이다. 노노 상인들이 있을 때 도시가 빠른 속도로 시장 중심지가 되었고, 사하라 사막 횡단 황금 무역의 중심축이 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이슬람교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서부 아프리카에서 9~10세기에 시작됐다. 이곳에서는 가정용 구조물들인 벽, 가옥, 오븐의 유물과 같은 것들과 금속테라코타 공예품들이 풍부하게 발굴되었다. 이러한 유물들은 젠네제노를 특별한 고고학적 유적으로 인정받게 하였으며, 주거의 발전, 산업과 공예 기술의 발전, 이슬람교의 확산에 대한 연구를 위한 좋은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다량의 아프리카산 쌀 낟알 같은 유기물의 발견은 어떻게 쌀이 재배되고 개발되었는지 밝히는 데 영향을 미쳤다. 함바르케토로, 토놈바, 카니아나와 같은 여러 토구에르에서도 중요한 것들이 발견되었다. 홍수가 일어났을 때 천연 피난처였던 이 모든 텔(tell)은 잠재적인 고고 유적지이며 이를 근거로 보호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 14세기, 사람들은 11세기부터 거주하던 젠네 지역을 선호하면서 젠네제노를 버렸다. 소녀를 속죄 희생 제물로 바치는 ‘테파마(Tepama)’는 마을의 번영을 위해 소녀를 산 채로 벽에 감금하는 것으로, 애니미즘 신앙과 주물 숭배(呪物崇拜) 사상과 관계가 있었다. 이것은 종교적 맥락에서 볼 때 아직 이슬람교가 전파되지 않았던 때의 일이다. 마르카(Marka) 상인들이 소개한 이슬람교는 코움보로(Koumboro) 술탄이 개종한 13세기 말이 되어서야 받아들여졌다. 그는 궁전을 버리고 그곳을 젠네 최초의 모스크로 바꾸었으나 1830년에 파괴되었다. 팀북투(Timbuktu)와 마찬가지로 젠네는 15~16세기에 황금기를 누렸다. 당시 그곳은 이슬람 확산의 중심지였다. 1591년 처음에는 모로코 인, 그리고 1810년 플(Peulh) 족, 1862년에는 투쿨뢰르(Toucouleur) 족이 차지하였고, 마지막으로 1893년에 프랑스의 식민지 군대가 점령하여 일정기간 동안 젠네의 중요한 발전을 이루었다. 그 후 비로소 말리는 독립을 쟁취하였다. 식민지 기간, 특히 1906~1907년에 대모스크 재건을 통해 도시에 깊은 흔적을 남겼으며, 3,000명의 숭배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이 유적은 지역 종교 건축을 매우 성공적으로 섞어서 모방한 작품이다. 여러 토구에르가 흩어져 있는 젠네 도시는 대로로 양분되었다. 남쪽에는 대모스크가 차지하고 있는 마켓 플레이스가 있다. 도로 양쪽에서 밖으로 확장되어, 약 20㏊에 이르는 옛 토지 위에 1,850채에 이르는 전통 가옥이 있다. 모로코의 영향을 받은 가정용 건축물의 특징은 수직성[verticality]에 있다. 출입구가 늘 특별한 관심을 끄는 2층 주택의 전면을 지지벽이 구분하고 있다. 역사의 중심을 지나면서 현대식 건물이 도시 경계를 계속적으로 확장해 나아가고 있다. 특별히 17개의 항구가 있는 젠네는 팀북투를 오가는 통나무배가 정박하는 밤바나(Bambana)에 있는 항구임을 언급해야겠다.

출처 : 불개 댕견
글쓴이 : 카페지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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