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편지

[스크랩] [우리말편지] 개암 커피

문근영 2016. 11. 4. 10:06







아름다운 우리말

2016. 10. 12.(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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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제 울주군으로 태풍피해 농가 일손돕기 나갔다가 조금전에 돌아왔습니다.
안하던 일을했더니 온 몸이 쑤시네요.
오늘은 밖에서 일하느라 편지를 보내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그냥 지나가면 서운하니까 동아일보에 난 기사 하나 보고 가겠습니다.
손진호 어문기자께서 쓴 '개암 커피' 이야기입니다.
http://news.donga.com/3/all/20161011/80723871/1

고맙습니다.

아래는 2010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돕다와 거들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도 아들 녀석과 같이 자전거를 타고 일터에 나왔습니다.
아마도 제 조상님 가운데 나라를 구하신 분이 계셨나 봅니다. 제가 이렇게 큰 복을 누리는 것을 보면... ^___^*

지난주 한가위 때 갑자기 내린 폭우로 많은 농경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그때 벼가 많이 쓰러져서 피해가 크다고 하네요.
작은 손이라도 거들며 돕고 싶습니다.

오늘은 거들다와 돕다를 갈라보겠습니다.
'거들다'는
움직씨(동사)로 "남이 하는 일을 함께 하면서 돕다."는 뜻입니다.
일을 거들다, 살림을 거들다, 장사를 거들었다처럼 씁니다.

'돕다'도 움직씨(동사)로
"남이 하는 일이 잘되도록 거들거나 힘을 보태다."
"위험한 처지나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게 하다."는 뜻으로 씁니다.
식사 준비를 돕다, 아버지의 일을 돕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불우 이웃을 돕다, 어려운 생계를 돕다처럼 씁니다.

'돕다'와 '거들다'의 쓰임이 거의 같지만
실은 '돕다'는 사람에 쓰이고, '거들다'는 일에 씁니다.
따라서 사람을 돕고 일을 거든다고 하면 맞고,
일을 돕고 사람을 거든다고 하면 어색합니다.

굳이 더 나가자면,
돕다는 몸과 마음을 다 주는 것이고,
거들다는 몸만 주는 것이라고 합니다.(우리말 고운말, tbs 아나운서)

거드는 것도 좋고, 돕는 것도 좋습니다.
내가 가진 것을 남과 나누는 것은 언제나 좋은 일이라고 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 편지는 제가 우리말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보내는 것입니다.
저는 성제훈이고 누리편지는 jhsung@korea.kr이며, 전화는 010-3338-1867이고,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은 urimal123 입니다.








출처 : 이보세상
글쓴이 : 신의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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