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과 내일 여름 휴가를 떠납니다. 모처럼 짬을 냈습니다.
'모처럼'에는 크게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먼저, "벼르고 별러서 처음으로"라는 뜻이 있는데, '모처럼 마음먹은 일이 잘돼야 할 텐데, 나는 그녀에게 모처럼 용기를 내어 말을 걸었다.'처럼 씁니다. "일껏 오래간만에"라는 뜻도 있는데, '모처럼 맑게 갠 하늘, 모처럼 한가한 시간을 갖다, 우리 가족은 모처럼 교외로 나갔다.'처럼 씁니다.
비슷한 낱말로 일껏, 어쩌다가 있습니다. '일껏'은 "모처럼 애써서"라는 뜻이고, '어쩌다'는 "어떠한 이유 때문에"라는 뜻을 지닌 '어찌하다'의 준말입니다.
어쩌다, 좀 늦게 휴가를 갑니다. 모처럼 고향에 가서 이틀 푹 쉬다 오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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