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욱여넣다'는 "주위에서 중심으로 함부로 밀어 넣다."는 뜻으로 '알밤을 주머니에 욱여넣다, 원서를 가방에 욱여넣었다.'처럼 씁니다. | | | 주말 잘 보내셨나요?
이곳은 비가 내려서 밖에도 못 나가고 집 안에서 애들과 뒹굴고 오구탕치며 놀았습니다. 아파트가 아니라서 맘껏 뛰어놀고 소리 지를 수 있어서 좋습니다. ^^*
어제저녁에 텔레비전을 보는데, '남자의 자격(?)'에서 한 출연자가 전차 안으로 들어갈 때 '욱여넣다'는 자막이 나오더군요.
'욱여넣다'는 "주위에서 중심으로 함부로 밀어 넣다."는 뜻으로 '알밤을 주머니에 욱여넣다, 원서를 가방에 욱여넣었다.'처럼 씁니다.
이를 '우겨넣다'고 쓰면 틀립니다.
이 번주는 제 몸과 영혼을 일터와 일에 욱여넣는 일이 없기를 기대해봅니다. ^^*
고맙습니다. | | | | 아래는 2009년에 쓴 우리말 편지입니다.
[덤터기] 안녕하세요.
아침에 안개가 낀 것을 보니 오늘도 날씨가 좋을 것 같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저는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고 그런 자리에 꼭 따라오는 곡차도 즐깁니다. 그래서 누군가 부르면 한걸음에 달려갑니다.
아무리 그래도 가끔은 자리를 가리기도 합니다. ^^* 괜히 이상한 자리에 끼게 되면 나중에 덤터기를 쓸 수도 있잖아요.
흔히, 남으로부터 넘겨받은 걱정거리를 `덤터기`라고 합니다. '덤터기 쓰다'라고 하여 억울한 누명이나 오명을 뒤집어쓰는 일로 더 널리 쓰이고 있죠. 이를 좀 강조하고자 그러는지 '덤테기'라고 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표준말은 덤터기입니다.
12월 연말입니다. 여기저기서 술자리가 많을 것이고, 흥청망청하면서 여기저기 끼다 보면, 나도 모르게 덤터기를 쓸 수도 있습니다. 낄 자리 안 낄자리 잘 가려서 함께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 | | | 우리말 편지는 제가 우리말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보내는 것입니다. 저는 성제훈이고 누리편지는 jhsung@korea.kr이며, 전화는 010-3338-1867이고,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은 urimal123 입니다.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