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2009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목메다와 목매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헷갈리기 쉬운 낱말 하나 갈라볼게요. '목매다'와 '목메다'입니다. 소리가 비슷하고 쓰는 것도 비슷해서 저도 늘 헷갈립니다. 하긴, 헷갈릴 때는 사전 찾아보는 게 으뜸이죠. ^^*
'목매다'는 죽거나 죽이려고 끈이나 줄 같은 것으로 높은 곳에 목을 걸어 매다는 것과, 어떤 일이나 사람에게 전적으로 의지한다는 뜻이 있습니다. '목메다'는 기쁨이나 설움 따위의 감정이 북받쳐 솟아올라 그 기운이 목에 엉기어 막히다는 뜻입니다.
쉽게 갈라, '목매다'는 죽는 것이고, '목메다'는 기쁜 겁니다. ^^* 한 끗 차이로 삶과 죽음을 오가네요.
우리말 속담에 '목맨 송아지'라는 게 있습니다. 남의 제어를 받아 끌려다니는 처지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오늘은 왠지 '목매다'는 잊고 '목메다'만 외우고 싶습니다. ^^*
오늘도 기쁘고 즐거운 일이 많이 일어나 목메고 싶네요.(말이 되나요? ^^*)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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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서 둘째 줄 '목메고 싶네요'라고 '-네요'를 썼는데요. 그 자리에 '네요'를 쓰지 않고 '싶습니다'를 쓰니 좀 어색하네요. 바로 앞에서도 썼고... 그래서 그냥 '네요'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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