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편지

[스크랩] [우리말편지] 이와 이빨

문근영 2016. 3. 21. 06:16







아름다운 우리말

2016.2.29.(월)

사전에서 '이빨'을 찾아보면
'이'를 낮잡아 이르는 말로도 나와 있습니다.
곧, 사람 '이'를 '이빨'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겁니다.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오랜만에 치과에 들렀습니다.
누군가, 자기는 승용차 한 대를 물고 다닌다고 해서 뻥이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가보니 저도 곧 승용차를 물고 다니게 생겼더군요.
나이가 들어갈수록 손볼 데가 점점 늘어나네요. 걱정입니다. ^^*

무엇을 물거나 음식물을 씹을 수 있는 게 '이'입니다.
이를 '이빨'이라고도 하고 한자로는 '치(齒)'로 씁니다.

흔히
'이'는 사람에게 쓰고, '이빨'은 동물에게 쓰므로, 사람 이를 이빨이라고 하면 안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전에서 '이빨'을 찾아보면
'이'를 낮잡아 이르는 말로도 나와 있습니다.
곧, 사람 '이'를 '이빨'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겁니다.

익은말(관용구)로
이빨을 까다, 이빨이 세다는 말을 하는데, 비록 점잖은 말은 아니지만, 어쨌든 쓸 수 있는 말입니다.

제가 평소에 이빨을 자주 까는 것도 아니고
이빨이 센 것도 아닌데,
왜 제 이는 이 모양인지 모르겠습니다.
3월부터 공사(?)에 들어가서 1년 넘게 고생하며 승용차를 한 대 물고 다니게 생겼습니다.
걱정입니다. ^^*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아래는 2009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세뇌]

안녕하세요.

지난 주말이 비가 많이 내렸는데, 오늘 또 그렇게 많이 내린다고 하네요.
우리나라 평균 강수량이 1,300mm 정도 되는데, 제가 사는 수원에 지난 주말에 하루 만에 300mm 가까이 내렸으니 한 해 동안 올 비의 1/3가량이 한꺼번에 내린 거죠.
오늘도 200mm정도 온다는데, 다들 큰 피해가 없기를 빕니다.

저는 우리말 편지를 주중에 날마다 보냅니다.
그러나 그 편지에 다는 댓글은 거의 없습니다.
고작 하루에 네댓 개 정도입니다.
문제를 내면 좀 많아지죠. ^^*

어제 받은 댓글에
'우리말 편지 덕분에 기분 좋은 세뇌를 당하고 있다.'고 하시는 분이 계시네요.
고맙습니다.

세뇌는
"사람이 본디 가지고 있던 의식을 다른 방향으로 바꾸게 하거나, 특정한 사상ㆍ주의를 따르도록 뇌리에 주입하는 일."입니다.
말 그대로 뇌를 씻는(洗腦) 일입니다.
손을 씻으면 세수고, 얼굴을 씻으면 세면이며, 발을 씻으면 세족입니다.
(한자말을 쓰자는 말이 아닙니다. 한자를 풀자면 그렇다는 말입니다.)

이 '세뇌'를 '쇠내'나 '쇠뇌'라고 쓰는 분을 봤습니다.
소리 나는 대로 쓰셔서 그런가 봅니다.

사람이 본디 가지고 있던 의식을 다른 방향으로 바꾸는 것은 '세뇌'입니다.

우리말편지가
일본말에 찌든 우리 뇌를 씻는데 작은 보탬이 되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우리말 편지는 제가 우리말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보내는 것입니다.
저는 성제훈이고 누리편지는 jhsung@korea.kr이며, 전화는 010-3338-1867이고,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은 urimal123 입니다.








출처 : 이보세상
글쓴이 : 신의식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