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의영혼

[스크랩] 멕시코 인디언 유골 12구 107년만에 매장

문근영 2016. 1. 21. 00:54
<멕시코 인디언 유골 12구 107년만에 매장>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 멕시코 북부에서 미국 애리조나 주에 이르는 사막지역에서 거주했던 야키 인디언 유골 12구가 16일 107년 만에 야키 부족의 근거지라고 할 수 있는 멕시코 소노라 주(州) 서부의 비캄 마을로 돌아와 영면에 들어갔다.

   이들은 지난 1902년 멕시코 연방정부군에 학살된 야키 인디언 150여명의 일부로 그동안 뉴욕 미국자연사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가 이들을 매장해야 한다는 미국과 멕시코 양국 인디언 단체들의 2년에 이르는 투쟁 끝에 영원한 안식을 누리게 됐다.

   유골은 야키 인디언들의 전통에 따라 북 소리와 함께 사슴 춤과 코요테(늑대) 춤의 봉헌 속에 매장됐다.

   12구의 유골이 미국까지 가게 된 것은 미국인 형질인류학자 알레스 허들리치카가 정부군에 학살된 후 부패 단계에 들어선 시체들을 발견하고는 도끼로 머리 부분을 자른 후 삶아 살갗을 제거한 후 자연사박물관에 보냈기 때문이다.

   멕시코 정부는 1900년까지 야키 인디언들을 제압한 후 그들을 본거지에서 사실상 쫓아내는 강제이주 정책을 실시했다. 그들은 멀리 유카탄 반도까지 이주를 했야 했고 노예나 다름없는 생활을 했다.

   그러나 1902년 야키 인디언들은 걸어서 그들의 본거지로 돌아가던 중 600여명의 중무장한 군인들에 의한 학살당하는 비극을 맞았다.

   소노라 주의 주도 에르모시요 인근의 산악지방에서 벌어진 살상은 북미 인디언 역사에서 가장 참혹한 학살로 통상 '시에라 마사탄의 전투'로 역사에 남아있다.

   rjk@yna.co.kr

출처 : 어둠 속에 갇힌 불꽃
글쓴이 : 정중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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