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처럼 높이 걸어라.
산처럼 강하게 살아라.
봄바람처럼 부드러워라.
네 심장에 여름날의 온기를 간직해라.
그러면 위대한 혼이 언제나 너와 함께 있으리라.
아메리카 인디언의 노래 중에서
인디언의 노래/ 김우배
아름다운 노래는
슬픈 피를 지녔나 보다
부딪히고 섞이며
어르고 달래는
하나가 아니어서 아름다운
그래서 슬프기도 한
자연의 원음을 알아듣는 내 영혼은
인디오의 주술사였거나
아파치족의 전사였거나
슬프고도 아름다운 가락으로 인하여
참으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어미의 뱃속에서 누렸던
태아의 평화
천년 푸른 나뭇가지에
평원을 날아온 독수리가 보인다
초원을 가로지르는
버팔로 떼가 보인다
눈 감으니
코요테의 춤을 추는 인디언이 된다
출처 : 어둠 속에 갇힌 불꽃
글쓴이 : 정중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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