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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
2015. 6. 3.(수요일) | | |
"느릿느릿 꾸물거리는 태도"를 이르는 낱말로 '늑장'과 '늦장' 가운데 어떤 게 바른 낱말일까요? 제 생각에는 '늑장'이 표준말인데, 사람들이 '늦다'를 떠올려 '늦장'으로 자주 쓰다 보니 '늦장'도 표준말에 오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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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십여 일 전에 어머니가 병원을 다녀가셨고, 오늘 제가 가서 그 결과를 들어야 합니다. 요즘 병원 가기가 찜찜한 것은 저만의 생각이 아니겠죠? 왜 자꾸 '늦장'이나 '늑장'이 떠오르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가뭄이 심각합니다. 아침 뉴스를 들으니 소양강 댐은 두 번째로 낮은 수위라고 하네요. 더 늦지 않도록 뭔가 대책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농사에 하느님과 같이 짓는 것이니까 달리 방법이 마땅치 않겠지만, 그래도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너무 늦지 않게 대책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오늘은 '늑장'과 '늦장'입니다. "느릿느릿 꾸물거리는 태도"를 이르는 낱말로 '늑장'과 '늦장' 가운데 어떤 게 바른 낱말일까요?
일단 둘 다 표준어이긴 한데요. 제 생각에는 '늑장'이 표준말인데, 사람들이 '늦다'를 떠올려 '늦장'으로 자주 쓰다 보니 '늦장'도 표준말에 오른 것 같습니다. (그냥 제 생각입니다.^^)
늦장이건 늑장이건,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정부 정책에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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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아다리]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 뉴스를 들으니 모처럼 증시가 좀 나아졌다고 하네요. 참으로 반가운 소식입니다.
어제 누군가가 요즘은 세계 경제 전체가 침체로 아다리가 되어 쉽게 벗어나기 힘들 거라고 했는데 아침에 그런 뉴스를 들으니 더 반갑네요.
어제 들은 '아다리'를 알아볼게요. 오랜만에 들어본 말이긴 한데 이 말은 일본어투 말입니다.
"바둑에서, 단 한 수만 더 두면 상대의 돌을 따내게 된 상태를 이르는 말."이 '단수'인데 이를 일본에서 あたり(單手, 아타리)라고 합니다. 국립국어원에서 이미 아다리를 다듬어 단수라고 내놨습니다.
우리가 쓰는 말은 우리 마음과 정신을 담고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깨끗하고 고운 우리말을 쓰면 내 마음도 고와지지만, 일본어투 찌꺼기 말을 쓰면 그 말 속에 일본사람들, 우리나라를 짓밟은 일본사람들 넋이 들어 있다고 봅니다.
어제 말씀드렸듯이 깨끗한 공기를 마셔야 건강하듯이, 깨끗하고 고운 말을 써야 내 정신과 넋도 맑아진다고 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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