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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독자얼레빗 4. 오목해시계는 세종 백성 사랑이 담긴 작품

문근영 2014. 3. 3. 00:36

독자얼레빗 4. 오목해시계는 세종 백성 사랑이 담긴 작품
 
 
 


오목해시계 곧 알부일구(仰釜日晷)는 세종 16년(1434)에 장영실, 이천, 김조 등이 만들었던 해시계로 시계판이 가마솥같이 오목하고, 이 솥이 하늘을 우러르고 있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서울시에서 세종 때 오목해시계(앙부일구)를 제대로 복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듣던 중 반가운 소리였다. 그런데 막상 광화문 광장에 가보니 세종대왕 동상 앞에 복원된 오목해시계는 세종 때의 앙부일구가 아니었다. 우리나라에 세종 때 앙부일구를 복원해 놓은 곳은 한 군데도 없다. 대전의 표준과학연구소의 앙부일구는 시계는 제대로 복원했는데 받침돌이 잘못됐다.

세종 때 오목해시계는 훈민정음이 창제되기 6년 전인 1437년에 만든 것으로 그 핵심은 한자 모르는 백성과 어린이까지 배려한 시계라는 점이다. 그래서 새벽 다섯 시에서 일곱 시까지를 가리키는 묘시(卯時)를 토끼 그림으로 나타냈고, 키 작은 어린이도 볼 수 있게 1미터 남짓 3단형 돌계단 위에 시계를 설치했다. 지금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앙부일구는 조선 중기에 잘못 복원한 것을 그대로 따른 것들이다. 마침 받침돌은 탑골공원에 남아 있다.

세종의 민본주의 소통 정신과 과학 정신이 가장 잘 드러나 있는 오목해시계. 이 놀라운 시계를 제대로 복원하지 않고 어찌 우리가 세종과 전통 과학을 논할 수 있는가? 필자는 2008년도 제대로 된 복원 설계도를 논문으로 발표한 바 있다.(세종대왕과 훈민정음학 10장) 올해 한글날쯤에는 어린이들과 함께 앙부일구를 볼 수 있기를 비손한다.


                        독자 김슬옹 / ≪세종대왕과 훈민정음학(지식산업사, 2010)≫ 지은이


 

              

출처 :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글쓴이 : 김영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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