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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2071. 대학강의 국어와 국사까지도 영어로?

문근영 2014. 2. 26. 01:40

2071. 대학강의 국어와 국사까지도 영어로?
 
 
 
 


“교수님 가운데는 영어가 안 되는 분이 분명히 계시거든요. 영어 못하는 교수와 영어에 자신 없어 하는 제자가 영어로 수업을 한다는데…. 학생도 교수도 모두 스트레스입니다.” 경향신문 4월 10일 자 인터넷판에 실린 “‘자살 대책’ 과제 뭔가… 전면 영어수업에 ‘숨 막힌다’” 가사에 나온 카이스트 학생의 말입니다. 최근 우리나라 최고 학교라는 카이스트에서 학생 4명과 세계적 생명공학자인 교수 1명이 자살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 자살 뒤에는 영어강의가 도사리고 있었지요. 그러자 카이스트 한상근 교수는 모든 강의를 우리말로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한 교수가 그런 선언을 한 까닭은 영어강의가 그나마 매우 적은 교수와 학생 사이의 인간적 접촉을 단절해 버리고 이미 많이 삭막한 학생들의 정서를 더 삭막하게 만들 뿐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또 영어강의는 각 교수의 선택에 맡기고 대신 졸업을 하려면 일정 학점 이상의 영어강의를 수강토록 하는 등 졸업요건을 만들 것을 한 교수는 제안했습니다.

지난해 실력으로 정평이 난 한 국어학박사가 국어과 교수 임용시험에서 떨어졌습니다. 그는 임용시험을 보려고 비싼 영어특강까지 받았지만 결국은 영어를 더 유창히 하는 사람에게 밀렸지요. 국어를 가르치는 교수가 꼭 영어를 잘해야 하고 영어로 가르쳐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갑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영어식민지로 변하는 건 아닌지 참으로 걱정이 됩니다.


                      

 

출처 :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글쓴이 : 김영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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