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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꽃
이정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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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자꾸 올려다보니께 하늘 좀 그만 쳐다보라고 허리가 꼬부라지는 거여. 하느님도 주름살 보기가 민망할 거 아니냐? 요즘엔 양말이 핑핑 돌아가야. 고무줄 팽팽한 놈으로 몇 족 사와야겄다. 양말 바닥이 발등에 올라타서는 반들반들 하늘을 우러른다는 건, 세상길 그만 하직하고 하늘길 걸으란 뜻 아니겄냐? 갈 때 되면, 입 꼬리에도 발바닥에도 저승길인 양 갈대꽃이 허옇게 피야. |
출처 : 대구 문학 - 시야 시야
글쓴이 : 문근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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