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 둘 상식

[스크랩] 1859. 중종의 무덤은 왜 홀로일까?

문근영 2013. 12. 13. 01:00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단기 4343(2010). 6. 18.



서울 지하철 2호선 역이름에 선릉역이 있습니다. 실제는 선릉(宣陵)과 정릉(靖陵)을 합하여 선정릉이지만 선릉으로  더 잘 알려진 곳입니다. 선릉엔 조선 제 9대 성종과 세 번째 왕비 정현왕후가 묻혀있고 정릉엔 11대 중종이 홀로 묻혀있습니다. 여기서 궁금한 것은  중종의 무덤입니다. 보통 임금은 왕비와 나란히 묻히는데 정릉에는 중종 홀로 잠들어 있습니다. 왜 중종은 외롭게 홀로일까요?

중종은 둘째 왕비 장경왕후와 서삼릉에 묻혀 있었으나  중종의 셋째왕비 문정황후는 현재의 선릉 자리가 풍수지리상 좋은 땅이라는 이유를 들어 중종 무덤만 옮기게 합니다만 그 이면에는 둘째왕비 장경왕후와 중종이 나란히 묻힌 것을 질투해서였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중종을 홀로 옮긴 뒤 자신이 죽으면 함께 묻힐 속셈이었지요. 하지만, 지대가 낮은 이곳은 여름철 홍수 때면 한강 물이 재실까지 차올라 다시 땅을 북돋아야했는데 그때마다 큰 비용을 쏟아부어야만 했습니다. 사정이 이리 되는 바람에 문정왕후는 자신의 바람대로 중종 옆에 묻힐 수가 없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중종은 모두 11명의 부인이 있었으나 결국은 홀로 외롭게 묻히게 되었지요.

더욱 안타까운 것은  임진왜란 당시 선릉과 정릉이 왜군에 파헤쳐져 관이 불타는 수모를 겪게 되는데 특히 중종이 묻힌  정릉은 그 훼손이 심해 시신도 남아있지 않았다고 합니다. 문정왕후가 풍수를 들먹이며 편안히 잠들어 있던 서삼릉에서 중종을 이곳으로 옮겨 묻지 않았다면 둘째부인 곁에 고이 잠들어 있을 터인데 하필이면 물 구덩이로 옮겨오는 바람에 죽어서도 홀로 외롭게 묻히게 된 것이지요. 

*이곳 정릉(靖陵)은 중종의 무덤이고, 성북구 정릉동의 정릉(貞陵)은 태조 이성계의 둘째 왕비 신덕왕후 무덤입니다.

--------------------------------------------------------

출처 :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글쓴이 : 김영조 원글보기
메모 :